사진 =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
사진 =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

일명 '마스크 공익 사건'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네이트판에는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개빡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올해 인천의 한 동사무소 근무를 시작한 신입 여성직원이었다.

이 직원의 글에 따르면 근무환경은 좋은데 공익근무요원이 너무 일을 안하려고 하고 무책임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그러면서 "이렇게 추운 날 다른 군인들은 힘들게 일하는데 자기는 따뜻하게 앉아서 근무 기피하는 걸 보니 열이 더 받는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글을 우연히 보게 된 해당 공익이 반박 글과 증거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상황은 반전이 됐다.

이 공익근무요원의 글에 따르면 해당 직원이 3만5천개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30장씩 묶어 상자에 넣는 일을 요구했고, 휴가 나온 군인친구들에까지 도움을 요청해 2주만에 겨우 일을 마쳤다.

그런데 이후 직원이 마스크를 상자에서 꺼내 큰 봉투에 다시 넣으라고 지시했다는 것. 공익요원은 결국 재작업을 하다 직원에게 "저 혼자서 3만5천장을 하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제가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자 직원은 "군대보다 편한 거 아니냐"며 화를 냈고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현재 해당 직원의 네이트판 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해당 사건은 감사실에 보고가 돼 결과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극도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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