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사진 = 롯데마트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사진 = 롯데마트

[데일리그리드=도라희 기자]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뉴스를 선도하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쎈뉴스시간입니다. 어린시절 학교앞 문구점에서 주인 몰래 물건을 훔치다 걸려 곤혹을 치렀던 기억 있으실 겁니다.

철모르던 어린시절 친구따라 해보던 장난이었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여자아이들을 절도범으로 몰아 감금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 소식 도라희 기자와 함께 알아 보겠습니다.

도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소식좀 전해주시죠.

지난 18일, 네이버 한 까페 게시판에 ‘저 너무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보면 자신의 딸이 친구와 함께 롯데마트를 찾았다가 절도범으로 몰려 남자 요원 두 명만 있는 보안실에 감금 당한 사실이 있었다며 하소연하는 글이었습니다.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18일 딸B(12)양이 친구와 함께 롯데마트에 방문했는데 선물을 사고 마트를 나오는데 롯데마트의 한 여직원은 B양을 불러 세웠다는 겁니다.

여직원은 B양에게 “계산을 했냐”고 물어보더니 계산했다고 대답하는 B양에게 영수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영수증을 버렸다는 말에 두 여자 아이를 보안실로 데려갔다는 겁니다.

(앵커) 단지 영수증이 없다는 것만으로 여학생들을 보안실로 데려갔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런데 여기서 더 황당한 것은 해당 여직원은 남자 직원 둘만 있는 보안실에 여자아이 두 명을 남겨두고 문을 닫고 나갔고 겁이 난 딸이 보안실 직원에게 “학원 시간이 늦어서 엄마와 학원에 전화를 해야 하니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말했더니 보안실 직원은 휴대전화가 있음에도 없다고 말하며 빌려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롯데마트 직원들은 20분 정도 CCTV를 돌려보다가 B양이 계산한 것을 확인했고, 그제야 사과 한 마디 없이 “학원 늦었으니 그만 가라”며 밖으로 꺼내줬다고 한다.

(앵커) 강제 감금은 인권유린 아닌가요? 특히 어린여학생을 강제로 감금했다는 것은 보안요원
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절도 의심자가 여성일 경우 여자 보안요원이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매뉴얼인데도 확인과정도 거치지 않고 어린 미성년자를 보안실에 감금한 것은 이미 절도죄로 몰아넣은 것과 마찬가집니다. 특히 피해 어린이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주며 아무죄도 없이 '도둑 누명'을 씌워 평생 트라우마가 남게 됐습니다.

A씨는 “저희 딸이 처음에 물어본 여직원 말투가 너무 딱딱해서 무서웠고 힘들었다며 울었다”고 말하며 “부모님 전화번호 먼저 물어보고 전화라도 한 통 했다면 화가 덜 났을거다”라고 분노했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뜨는 것은 A씨가 마트로 찾아가 여직원과 대면을 하는 도중 여직원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지침대로 했을 뿐인데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했다는 겁니다.

A씨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누리꾼들은 롯데마트의 이 같은 대처에 공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 측은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내놔 롯데마트에 대한 불신이 더 커지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런 롯데마트는 사건 사고도 많습니다.

1998년 4월 오픈한 강변 테크노마트 1호점에서는 2011년 7월 5일 건물 진동 사건 당시 11시에 사태가 일어났는데도 1시를 조금 넘어서야 고객들을 대피시키고 문을 닫았는데다가, 롯데마트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대피하지 말고 자리를 지킬 것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습니다.

이어 2016년 1월 10일 삼겹살 제공 업체 직원이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롯데마트의 갑질을 폭로했는데요. 제공업체측은 삼겹살을 원가 이하로 납품하도록 강요를 받았고 27일 롯데마트의 축산물 담당 상품기획자(MD)가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가 면직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민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의 삼겹살 갑질 논란과 함께 덩달아 사건이 터져 점점 여론이 악화되어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네 수고 했습니다.

일본불매 운동이 지금 한창입니다. 롯데는 일본회사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롯데마트, 롯데쇼핑 등 자회사들의 영업은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탭니다.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은 최근 CEO인사를 통해 문영표 대표를 롯데마트 수장으로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건 사고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가 실적악화 늪에 빠진 롯데마트를 탈출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네 오늘 쎈뉴스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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