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를 치료했다고 알려진 동물 구충제 펜벤다졸 이후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에 대한 자가실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펜벤다졸과 화학구조가 거의 유사한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복용하고 비염, 아토피, 무좀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완화됐다는 누리꾼들의 후기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넘쳐나고 있다.

한 가정의학과 커뮤니티 이용자는 "알벤다졸이 비염과 무좀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한번 먹어봤다"면서 "코는 30분 정도 지나니까 바로 뻥 둘리던데 무좀은 어느 정도 먹으면 차도가 생길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다른 피부질환 커뮤니티 이용자는 '알벤다졸(구충제) 건선 15일차'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면서 복용 전후 발목의 피부질환 사진과 함께 "8일차 때부터 많이 좋아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달고 살던 비염이랑 수족냉증 열감이 싹 사라져서 기대하면서 먹고 있다"고 밝혀 관심이 쏠렸다.

얼마 전 한 약사 유튜버는 자가임상 목적으로 알벤다졸을 직접 복용하고 일주일만에 비염 증상이 완화됐다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동안 배운 약리학적 지식으로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효과가 나오리란 보장도 없다"며 "단지 한 명의 가설일뿐 과학적 입증은 아니다"라며 섣부른 복용에 대해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