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숙객, 베드버그 피해로 크리스마스 휴가 망쳤다 주장
- 하이원리조트 “해당 객실 방역작업 했으나 베드버그 흔적 발견 못했다”

사진 = 베드버그 피해를 주장하는 B씨의 팔목
사진 = 베드버그 피해를 주장하는 B씨의 팔목(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하이원리조트 숙박시설을 이용한 투숙객이 베드버그에 물렸다고 피해를 주장해 논란이다.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지난달 24일 크리스마스에 친구 B씨의 가족과 함께 하이원리조트 마운틴 콘도 테라스 스위트룸에 투숙했다. 

1박이 지난 25일 오후, B씨의 팔목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고, 심한 통증이 이어졌다. 다음날 B씨의 딸까지 같은 증상을 보였고, 결국 체크아웃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베드버그는 우리가 흔히 아는 ‘빈대’과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 bed bug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침대 주변에 숨었다가 밤에 나와 침대에서 자는 사람을 무는 경우가 많다. 

베드버그에 물리면 모기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부어 오르고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동반하는 증상은 모기와 유사하지만 그 정도가 모기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모기와 달리 한번에 수십 번에서 수백 번까지 피를 빨아먹기 때문에 보통 발끝이나 팔끝에서 시작해 일직선 혹은 둥글게 물린 자국이 생긴다. 

국내에서는 철저한 방역으로 거의 전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럽, 북미 등 해외여행객과 직구상품 등을 매개로 국내에 유입되고 있으며, 실제로 2007년 이후 빈대 모니터링 건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 2016년에는 부산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베드버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는 사고 발생 이후 해당 투숙객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 주장 이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방역작업 외에 추가적인 방역을 실시했지만 베드버그의 시체 등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베드버그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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