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사진 = tvN

지난 2016년 종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이 18일 오후 채널 OtvN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옥에 티'가 새삼 관심을 얻고 있다.

'시그널'은 과거(1990년대)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며 해결해내는 과정을 그린 총 16부작 드라마이다.

드라마 속 배경 1999년 이재한이 짝사랑하는 차수현을 찾을 당시 차수현은 용의자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컴퓨터로 당시 출시되지도 않은 '윈도우7'을 쓰고 있다.

또한 차수현이 손에 쥐고 있던 이재한의 유품이자 사건일지가 기록된 수첩 속에서 '네이버 지도 갈무리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이재한 형사가 실종된 2001년에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가 없었다.

처음 박해영과 이재한이 무전을 주고 받을 당시 장면도 누리꾼에게 딱 걸렸다. 이재한은 '경기 영산서'라고 소속을 밝혔다. 이후 박해영은 이재한을 찾아나섰고, 동명의 경찰공무원 인사기록부를 찾아헤맸다. 완벽할 것 같은 프로파일러 박해영은 왜 인사기록부에 적힌 이재한 형사의 소속을 모른 척 했을까. 

'시그널'의 두 번째 사건인 '경기 남부 연쇄살인사건'에서 7차 피해자의 사망시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해영과 이재한은 현재와 과거에서 무전을 주고 받았고, 7차 피해자인 이계숙의 시신을 수색했다. 당시 7차 피해자는 1989년 11월 4일 오후 9시에 발견됐다. 과거 이재한이 시신을 찾는 장면에서는 자막으로, 현재 박해영의 시점에서는 화이트 보드에 명확히 적혀있었다. 하지만 차수현의 수첩에서는 7차 피해자 이계숙은 하루 전날인 11월 3일 오후 9시에 발견됐다고 적혀있다. 실수였을까 이유있는 설정이었을까.

이외에도 최종화에서 2006년에 제정된 SK그룹 CI가 등장하고, 2004년부터 서비스 된 G메일의 UI를 사용한다. 이재한의 차가 경기도 어느 곳의 13번 국도 가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는데, 13번 국도는 경기도를 지나가지 않으며, 차수현이 이재한을 기다리는 카페 안 에어컨에 2016년 현재 전시 중인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포스터가 붙어있는 등 다수의 옥에티가 누리꾼에 의해 발견됐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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