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부동산써브

수도권에서 85㎡(이하 전용면적)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경기도 용인시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85㎡ 초과 아파트는 경기도에 50% 이상이 집중됐으며 이는 신도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된 경기권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은 구별로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계속된 강남구에 중대형 아파트가 집중됐다.

2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353만8963가구 중 85㎡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총 79만9813가구다. 시도별로 85㎡ 초과 아파트가 많은 곳은 △경기도 42만2172가구 △서울 28만9011가구 △인천 8만863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에 85㎡ 초과 아파트가 가장 많은 7만3393가구가 분포했다. 동별로는 △상현동 1만1285가구 △성복동 1만476가구 △죽전동 6366가구 △신봉동 6082가구 △풍덕천동 5203가구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됐던 지역 중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지구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용인시 다음으로는 고양시에 85㎡ 아파트가 많았다. 고양시의 중대형 아파트는 총 5만412가구로 덕이·식사지구에 중대형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며 85㎡ 초과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동별로는 △식사동 6965가구 △주엽동 5344가구 △마두동 5028가구 △행신동 4403가구 △탄현동 4392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성남시의 85㎡ 초과 아파트는 4만3840가구로 분당·판교신도시가 위치한 분당구에 2만5029가구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구별로 강남구에 85㎡ 초과 아파트가 집중됐다. 강남구의 85㎡ 초과 아파트는 3만8660가구로 △대치동 9253가구 △도곡동 7662가구 △압구정동 6057가구 △삼성동 3877가구 △청담동 2972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재건축한 새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압구정동 아파트 6000여 가구가 남아있어 강남구의 85㎡ 초과 아파트 가구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정부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3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위례, 동탄2신도시, 양주신도시, 평택국제화도시 등 이미 지정돼 있는 곳이 상당해 이같은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서울은 민간 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중소형 선호 현상이 강해 강남 일부를 제외하면 85㎡ 초과 아파트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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