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출연한 길 (사진= 채널A 캡처)
'아이콘택트' 출연한 길 (사진= 채널A 캡처)

[데일리그리드=정진욱 기자] 그룹 리쌍 출신 방송인 길이 결혼과 출산 사실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음주운전 후 3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길은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결혼과 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이전 2004년,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길은 2017년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송에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이루고 득남까지 했다는 사실을 밝혀 강호동, 이상민,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길과 함께 출연한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길은 3년간 결혼·출산설을 부인하고 감춘 데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면서 "지금도 결혼 사실을 아는 분들이 주위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만 감춘 채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내내 말을 쉽게 잇지 못한 그는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께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장모의 눈을 쉽게 바라보지 못하던 길은 "결혼식을 하려고 5월로 날짜를 잡았다"면서도 "지금도 축복받으면서 결혼식을 해도 될까 (모르겠다)"라고 끝까지 망설임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jjubika@sundog.kr

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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