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11월 13일 단국대학교의과대학 부속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지정 한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등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은 잘 알려진대로 1시간 이지만, 실제 불시의 응급수술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을뿐더러, 야간이나 휴일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전문의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중환자실을 갖춘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로써 이러한 불시의 중증외상환자는 무조건 가까운 병원이 아닌 권역외상센터로 가야 골든타임 내 적정치료가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외상전문 치료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배치하여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하여 외상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 바 있다.

단국대병원은 2012년 11월 권역외상센터 설치기관으로 선정 후 기존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권역외상센터 기준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인력을 충원해왔으며, 지난 2월 개소한 전남권역 목포한국병원, 7월 개소한 인천권역 가천대학교길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공식 개소한다.

기존에는 외상환자를 포함한 모든 응급환자는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지만 권역외상센터 개소 이후에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별도의 즉시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된다.

일반응급실이 아닌 외상센터 출입구를 통해 외상전용 처치실에서 초기치료를 받게 되며, 전용 수술실 2개, 혈관조영실이 24시간 대기 중이며, 중환지실, 입원실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로 이루어진 외상전담팀이 24시간 교대로 상주하여 환자 도착 즉시 수술이 가능하다.

금일 개소하는 단국대병원의 경우 현재 외과전문의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간호사 등 30여명이 권역외상센터에 소속되어 진료를 시작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단국대병원이 충남권역 외상센터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외상전담팀 운영 등 이행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지역의 권역외상센터가 어디인지 알아두어, 교통사고 로 크게 다쳤을 때는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로 바로가야 골든타임(중증외상 1시간)을 지킬수 있다”며, 지역별 권역외상센터 선정병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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