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통령이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다.

 

13일(현지시각) 엘렌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국영 EL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했다. 이날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끝내서가 아니다. 바이러스를 우리나라에서 뿌리 뽑을 때까지 싸울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라이베리아는 지난 8월 에볼라의 확산이 정부의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세계 전문가들이 에볼라 감염 둔화세를 잠정 발표한 것을 확인하고 이번 주 신규 감염사례가 매일 최고 500건 이상에서 50여건 정도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설리프 대통령은 "여전히 농촌에서 위험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래 1만4098명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5160명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가 감염자 6822명, 사망자 2836명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여전히 농촌지역은 위험하구나",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더이상 확산되지 않아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