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케이엘티가 기업인수를 위해 35억원 규모의 사채발행을 결정했다.

사채의 종류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로 표면이자율2%, 만기이자율 4%, 채권만기는 2017년 11월 17일이다.

이번 사채 발행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배급사 유이케이의 지분 인수를 위한 것이다. 2008년 설립된 유이케이는 영화 판권을 사들여 DVD, 블루레이, CD 등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유통회사로, 케이엘티는 경영권 인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사업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DVD 시장은 250억 원 규모다. 하지만 합법적 인터넷 유통시장은 30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의 불법 다운로드가 아직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이를 보완하고 합법적 거래시장으로 만든다면 규모는 더울 확대될 수 있다.

케이엘티는 유이케이를 인수하는 동시에 영화 콘텐츠 관련 사업부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장비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유지하되, 향후 유이케이가 흑자세를 유지할 경우 합병도 모색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채발행을 결정한 이날,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케이엘티의 주가는 전일대비 8% 이상 하락한 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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