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화학(대표 신홍현)이 아주대학교 분자기술학과 이분열 교수팀이 개발한 특수촉매 기술을 이전 받아 석유화학 촉매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대림화학은 11월 5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R&D성과확산대전에서 이와 관련된 기술이전조인식을 가진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1-헥센 촉매의 국내 생산 및 공급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헥센의 국산화 및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림화학에 이전된 특수촉매 기술은 아주대학교 이분열 교수팀이 지난 1년 동안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산업적으로 유용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1-헥센을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촉매기술이다.

설명에 따르면 1-헥센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 알코올세정제, 합성윤활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기초 제품에 사용되며, 1-헥센의 생산 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면 세계 최대 메이커의 촉매에 비해 4배 이상의 효율성을 내며, 촉매 제조 공정도 단순하여 경제적, 기술적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림화학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지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1-헥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산화할 수 있어 약1,000억 원 대의 수입 대체 효과를 내며 국내 석유 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약 2조원 대의 세계 시장에 진출해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홍현 대표는 “국내 석유 화학 제품 생산 기업들은 최근 기능성이 부가된 특화 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려는 경향인 반면, 이러한 제품 생산에 필요한 특수촉매의 수입의존성은 매우 높다. 따라서 국내 특수 촉매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대림화학은 2015년 하반기부터 국내시장에 우수한 품질의 1-헥센 촉매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1-옥텐을 비롯하여 C10~C12 유도체의 합성 기술 및 촉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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