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내달 8일까지 경마 중단 및 사업장 휴장
타 아시아 국가는 고객운집 최소화...경기 지속

기획1 일본경마장 경주로(지난 2월 23일)
사진=일본경마장 경주로

중국 우한발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 각국 경마시행체들은 국가별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휴장 기간 전 경마장·지사에 철저한 소독을 통한 방역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방문 고객 및 지역사회 안전을 확보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경마 취소 및 전 사업장 휴장을 연장했다. 

해외 주요 경마 시행국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가 있다. 네 국가의 경마시행체 모두 경마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연간 약 750개 경주를 시행하는데, 현재도 예정된 경주를 시행하며, 각 사업장에서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방문자에게 신고서를 작성토록 해 추후 감염경로 추적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중앙경마(JRA)의 경우, 연간 3,550경주를 시행하는데, 현재도 매주 주말 도쿄·교토·고쿠라 등 3개의 경마장에서 예정대로 약 70개의 경주를 시행하고 있다. 고객 이벤트를 취소했을 뿐 경마장 및 전국의 장외발매소는 동일하게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금주 29일(토)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작한다. 고객 입장 없이 경마 경주만 시행하고, 전국 장외발매소 역시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마권 발매는 가능하다. 

중국과 인접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 내에 있는 홍콩과 마카오는 더욱 기민하게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마카오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5일부터 19일까지 경마 경주 중단·휴장을 시행, 방역활동을 거친 후 22일부터 경마를 재개했다.

홍콩 역시 지난 2월 5일(수)부터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연간 계획된 990개 내외의 경주를 차질 없이 진행하되, 경마가 시행되는 날에도 고객의 경마장 입장을 제한하고, 전국 130여 개 장외발매소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홍콩의 무관중 경마 시행 초기 매출은 약 25% 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20% 정도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양상이다. 온라인 발매를 통한 매출 규모가 경마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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