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흐름은 이어져

사진 = 삼성전자 (뉴스1 제공)
사진 = 삼성전자 (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여파가 증권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심상찮다.

3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에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 총 1조 4,287억원을 순매도 했고. 월 단위 순매도 규모로 봤을 때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전인 2018년 1월 이후 2년 1개월만에 가장 컸다고 밝혔다. 

외인들의 삼성전자 매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실물시장 위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업계 반응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주가는 6만 1,800원에서 5만6,000원대로 약 11% 떨어졌고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의 지분가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2월 28일 기준으로 16조 5,417억원으로 40일새 2조 7,190억원이 증발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매수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이어진 이유로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학습효과로 바이러스의 확산이 둔화되면 그간 떨어졌던 주가가 급반등했다는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달 17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했고 그 금액만 2조1,138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그간 가격이 많이 올라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존재감이 큰 삼성전자는 5만원대 초반에 매수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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