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매입한 시흥지식산업센터 시공사가 터파기 중 노출돼
LH, 시공사 신동아건설 컨소 벌점 2점 부과...처리비용 5억원 놓고는 이견

2014년 공사 초기부터 폐기물이 무단으로 성토됐다는 의혹이 시흥지역신문에 의해 불거졌다.
2014년 공사 초기부터 폐기물이 무단으로 성토됐다는 의혹이 시흥지역신문에 의해 불거졌다.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가 하자가 있는 상품을 팔았다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공기업의 신뢰성과 명예를 스스로 실추했다는 지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5년 시흥 목감동과 조남동 일원에 대해 시흥목감지구 택지개발사업(2공구)에 나섰고 조성이 끝난 후, 2018년도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지를 사들인 시행사가 지식산업센터를 짓기 위해 기초공사를 진행하던 중 폐기물이 트럭 1천 여대 분량 약 2만톤이 발견되면서 공기지연과 5억원의 추가비용이 소요됐다.
 
애초에 공사시공이나 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비용이 적게 소요됐거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소지를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

폐기물이 매립돼 있다는 후에 사실이 드러나자, 발주처는 시공사에 벌점을 부과하면서 신동아건설 탓으로 떠 넘겼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비용 5억원을 구상권 청구를 통해 받아내기는 애매하다는 게 LH의 입장이고 보면 양자간에 말 못하는 속사정이 있는 듯 하다.    

LH는 2015년, 시흥 목감동과 조감동 일원 174만7000㎡ 부지를 택지로 조성하기 위해 신동아건설 등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32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18년 초까지 진행된 후 매각됐다.

이미 지반정지작업이 종료됐고 매각까지 마쳤지만 수년이 지난 지난해 9월, 택지조성에 사용된 성토재에 폐토사 등이 혼합된 불량토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공사인 신동아건설은 반발했지만 결국 벌점 2점을 부과받았다. 

9일, LH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부지를 택지로 조성하면서 기존에 매립돼 있던 성상불명의 폐토사를 일반토사와 섞어 다시 성토재로 사용했다가 2019년 9월 오피스텔 시공사인 한강산업개발에 의해 발견됐다.

이 곳은 현재 케이엠텍이라는 지식산업센터가 한창 공사 중으로 지하2층에 지상10층 규모로 올 10월 준공예정이다. 6층까지는 제조형 공장이며 7~10층은 업무용으로 분리됐다. 나머지 부지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 설 예정이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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