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진단에 의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흔하다. 사용하던 화장품을 바꾸거나 단순히 피부트러블에 좋다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는가 하면 각종 연고 제제를 함부로 오남용하는 경우가 단적인 예.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정보로 시행착오를 겪는 사이 안면지루성피부염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인체 내부의 문제로 발병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잘못된 화장품이나 연고로 인해 지루성피부염이 얼굴에 발생하게 되면 특징적인 증상과 한정된 부위를 중심으로 확산과 변형을 보이게 된다”며 “안면지루성피부염이 확산 되는 부위는 피지분비가 왕성한 부위를 중심으로 분포한다”고 전했다.

얼굴지루성피부염 이마증상의 경우 이마와 앞 머리카락 경계에서 시작해서 점차 내려오는 변화를 보이거나 코 또는 눈썹 주변의 발진이 점차 퍼지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마의 붉은 반점이나 전체적으로 붉은 형태를 특징으로 하며 심하면 매우 깊은 상처로 인해 진물이 흐르거나 각질이 심하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뺨과 코, 광대뼈 주위에서는 붉은 염증이 발생하거나 홍조를 심하게 보인다. 심하면 피부가 매우 붉고 가렵고, 각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그 윤곽이 매우 뚜렷하게 형성된다. 특히 코 주변과 콧볼의 경우 증상이 매우 완고하게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입 주변의 경우 양 볼에서부터 확산된 경우가 가장 흔하며, 입 주변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남자의 경우 콧수염 주변으로 많이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 아랫입술 부위에 흔히 발생한다.

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치료는 지루성피부염원인인 열대사장애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한약치료, 침치료 등을 통해 몸속 열대사장애를 해소함으로써 피부증상이 순차적으로 가라앉게 되며, 지루성피부염완치가 된다”고 말했다.

열대사장애는 우리 몸속의 열이 제대로 순환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열은 위로 올라간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머리에서 뭉치게 되는데 얼굴과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이유다.

경희샘한의원에서는 우선 스킨4S테라피를 통해 환자의 피부타입을 파악한 후 맞춤 한약 치료를 시작한다. 개인의 증상과 병증의 양상 그리고 환자의 특이사항에 따라서 처방된 한약은 지루성피부염원인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몸속의 기혈을 바로 잡고 면역력을 높여주고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

약침치료는 한약의 효과를 경락을 통해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치료법이다. 정제된 약침액이 경혈을 통해 주입되므로 전신의 차가운 기운은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은 내려가게 하는 동시에 피부 자체의 재생과 항염증작용이 이루어지면서 피부를 재생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화장을 할 때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지만, 파운데이션 정도는 크게 상관없다”며 “세안 시에는 유분이 없도록 하고, 유분이 포함된 화장품의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피부가 민감한 여성들은 화장독에 의해 지루성피부염이 생기는 케이스가 흔하므로 새로운 화장품을 구입한 후에는 목이나 손목 안쪽 등 민감한 피부부위에 먼저 발라보고 2일 정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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