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재배한 로스트 된 ‘피스타치오’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완전단백질’(Complete Protein)에 적합하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퀴노아, 병아리콩, 그리고 대두에 이어 피스타치오가 채식주의자 및 동물성 단백질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몇 안되는 식물성 단백질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운 피스타치오’가 5세 이상을 위한 완전단백질의 공급원으로도 고려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유럽 영양 협회 연맹회의 발표에 따르면, 구운 피스타치오에서 적정 수준의 아홉 가지 주요 아미노산이 확인됐다. 

구운 피스타치오의 PDCAAS(Protein Digestibility Corrected Amino Acid Score: 아미노산가에서 단백질의 소화성을 고려한 식품 내 단백질의 아미노산 점수)는 약 81%로, 우유에 있는 단백질인 카제인의 80%로 측정되는데 이는 미농무성에서 규정하는 학교 급식에 사용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 가능한 정도다. 

특히 구운 피스타치오는 가지고 다니기 쉬우면서 조리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간편하게 균형잡힌 식단관리를 원하는 활동적인 성인, 운동선수 등 완전단백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대부분의 완전단백질은 고기와 생선, 달걀 그리고 유제품에서 나오고, 대두의 경우 미국식품의약품(FDA)에서 완전단백질로 인정한 몇 안되는 식물성 단백질이다. 이는 즉, 육류와 유제품을 기피하는 채식주의자들에게 온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일은 어렵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대구보건대 식품영양과 김미옥 교수는 “구운 피스타치오로 단백질 섭취를 보완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미국 피스타치오 협회의 과학 고문인 아리아나 카루기 박사는 “아미노산은 단백질로 된 20가지 빌딩 블록이지만 9개의 ‘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얻을 수 밖에 없다”라며 구운 피스타치오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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