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고객 옆에서 ‘비속어·성희롱적’ 대화
본사 측 “막대한 책임감 느껴...직원교육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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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엽기떡볶이 BI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핫시즈너가 운영하는 ‘동대문 엽기떡볶이’의 한 매장 직원들이 고객 옆에서 음담패설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근 후 남편과 함께 해당 매장에서 식사 도중 다수의 직원들의 비속어와 성적인 발언을 직접 듣게 됐다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해당 글을 통해 매장 홀 서빙·배달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 3명은 매장 내 손님을 의식하지 않고 ‘씨X', '개XX' 등 강도 높은 욕설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용했으며 또한 그 곳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이 “방금 배달을 갔는데 누가 봐도 방금 씻고 나온 것 같이 냄새가 너무 좋아서 뒷목 잡고 안으로 끌고 들어갈 뻔했다”고 발언하는 것을 들었으며 또 다른 직원은 “찜질방에서 자위를 하다가 걸릴 뻔했다”고 성범죄를 연상케 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손발이 덜덜 떨렸고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며 “일반화하면 안 되는데 여성분들은 배달음식을 시킬 때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속이 뒤틀려서 집에 와서도 (포장한) 음식을 먹기는커녕 두통약만 먹었다”며 “매장 관리를 저렇게 안하는 곳은 처음 봤고 두 번 다시는 그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회상했다.

현재 A씨의 게시물은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의 당사자는 매장 직원 1명과 배달 대행업체 직원 2명 등 총 3명이다. 가맹본부 측은 이들이 왜 이같은 행위를 했는지 파악 중에 있지만 이 직원들은 A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핫시즈너 관계자는 “가맹본부와 해당 가맹점주 모두 이번 사안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건으로 불편을 느낀 고객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 및 당사자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성희롱적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 진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본사 고객서비스 교육이 가맹점에서 실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핫시즈너 가맹본사 차원에서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 및 운영시스템 개편을 위한 시정기간을 갖고 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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