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주총서 찬성 56.67%로 연임...경영권 방어
- 조현아 3자 연합 후보 이사진은 모두 탈락

사진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스1 제공)
사진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뉴스1 제공)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경영권을 지켜냈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해임 안건을 일반 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되는데, 오늘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한진칼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로 가결됐다.

또한 회사측(이사회)이 부의한 사외이사 후보 5명(박영석 자본시장 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이 모두 선임된 반면 조현아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이 낸 사외이사 후보 4명(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에 대한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조현아 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후보 2명의 선임안도 모두 부결되면서 조현아 연합 측은 힘을 잃었고,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 측이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조 회장 측(42.39%)과 조 전 부사장 측(42.13%)의 지분격차가 크지 않고 지난해 12월말부터 이번 주총까지 사사건건 대립해왔다는 점에서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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