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의 미세한 삐뚤어짐으로 인한 소뇌 기능 저하가 원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한 피로 등으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어지럼증을 한 번씩 겪곤 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일회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경우에 따라서 다른 질환이나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지럼증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나타나는 경추어지럼증이다. 머리를 숙여서 장시간 책을 보거나 일을 하는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대체로 목과 어깨의 통증이나 두통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눈 앞의 통증이나 턱 관절의 이상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경추가 비틀리면, 목 뼈 사이를 지나는 척수나 추골동맥이 압박이 되어 어지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경추는 소뇌에 영향을 줘서 평형의 이상이나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교통사고로 목을 다치면 목의 통증, 두통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다.

경추어지럼증,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완치

특별한 원인 없이도 두통, 목의 통증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는 경추어지럼증은 X-ray와 카이로프랙틱 검사, 근육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후에는 소뇌의 기능이상을 평형검사와 눈의 움직임 등의 신경학적인 검사로 찾아내고 치료하면서 호전되는 경과를 평가한다.

기본적으로 경추어지럼증의 치료는 온전히 의사의 손을 통해 이루어지는 카이로프랙틱 치료에 기반한다. 가장 먼저 삐뚤어진 경추를 카이로프랙틱으로 교정하고, 경추와 머리 사이의 근육을 풀어주어 소뇌로 가는 혈류가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이후에는 눈 운동과 뇌 자극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통해 소뇌의 기능을 원 상태로 복구한다.

AK어지럼증 연구소 소장이자 전문의인 이승원 박사는 “경추어지럼증은 일반적인 어지럼증과 다르게 뼈의 미세한 비뚤어짐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손으로 직접 뼈의 뒤틀림을 교정하는 카이로프랙틱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카이로프랙틱이 생소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자동차사고나 기타 손상으로 인해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카이로프랙틱 진료를 받을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치료법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미세한 삐뚤어짐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스마트 폰의 보급률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경추어지럼증 외에도 목 디스크나 경추 관련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원인인 경추어지럼증은 평상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방치하면 심한 통증과 다른 증상을 야기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을 동반하는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임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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