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영풍문고로 바람막고 뒤에선 환경오염의 주목으로 지목받고

[데일리그리드=이승재 기자]

봉화와 안동댐, 낙동강 주변 주민과 환경단체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봉화와 안동댐, 낙동강 주변 주민과 환경단체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데일리그리드TV입니다.

영풍그룹은 1992년 서울 서린동에 사옥을 건립하고 영풍문고라는 대형 도서점을 창업했습니다.

지금까지 20여년간 국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곳이었죠. 그래서 이미지가 좋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영풍문고를 운영하는 지주사는 (주)영풍이라는 그룹입니다. 영풍은 아연제련공장 등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폐수나 오염물질이 주민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주) 영풍의 어두운 민낯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영풍문구의 지주사인 (주)영풍. 1970년 영풍그룹은 경북 봉화군에 석포제련소를 설립합니다.

봉화군에 있는 영풍제련소는 약 40년간 지역의 환경오염 주범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봉화와 안동댐, 낙동강 주변 주민과 환경단체가 낙동강 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영풍제련소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피해로 인해 주민건강이 나빠진다는 이윱니다.

1970년에 세워진 영풍석포제련소는 지난해 2월 폐수 70여t을 낙동강으로 유출해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33곳의 관정에서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카드뮴이 공업용수 기준(0.02mg/L)을 초과(0.28∼753mg/L)했습니다. 일부 지하수에서는 수은, 납, 크롬 또한 공업용수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카드뮴은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지역 관계자들은“영풍제련소는 60년대 이타이이타이병으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일본의 동방아연이 일본에서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되자 기술력이 그대로 전수돼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된 것”이라며 “이런 거대한 오염 공장이 있다는 사실은 경북 봉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피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영풍제련소는 48년간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 낙동강을 오염시켜왔다”며 “영남의 젖줄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제련소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단법인 환경보전대응본부 이상권 총재는 데일리그리드와의 인터뷰에서“영풍그룹은 앞으로는 영풍문고를 바람막이로 치고, 뒤로는 거대 오염공장을 가동하면서 치부를 해온 악덕 기업”이라며 “이 부도덕한 기업 때문에 지금 1300만 국민의 식수원이 심각한 상황이며 더이상 이 문제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환경부만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에 정부와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면서 ”1300만 국민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목숨보다 한 기업의 돈벌이가 중한 것은 아니다”며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영품그룹 관계자는"행정소송을 진행 중이기때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주)영풍은 대형서적을 앞세워 앞에선 포장을 하고 실제 뒤에서는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악화시켜 왔습니다.

데일리그리드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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