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 재발로 고민하는 분이 많다. 치질수술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서 근치절제수술의 완치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근치절제수술 후에는 심한 통증, 출혈, 배뇨곤란 등등 여러 가지 합병증과 부작용이 우려되어 며칠 입원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의학 지식과 기술의 발전으로 미국 등 선진국의 유명한 의사들은 무입원 근치절제수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항문 밖으로 나온 치질의 가장 좋은 수술방법이라고 전문의학서적에서 권장하고 있는데, 하루학문외과 서인근 원장에게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이란 어떤 것인지 Q&A 형태로 들어봤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이란 어떤 것인가요? 

A. 치질 근치(근본)절제수술이란 완치율이 가장 높은 방법이며, 경험과 기술이 충분한 의사가 수술하면 재발률은 0.5%~2% 정도이다. 

 
치질 수술 방법에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로 분류한다, 치질을 잘라내지 내지 않는 비절제수술과 잘라내는 절제수술이 있다. 치질을 잘라내지 않기 때문에 비절제수술은 재발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고, 근치(근본)수술이 아니다. 고무나 실을 사용한 결찰술, 초음파를 이용한 동맥 결찰술, 알타 주사, 페놀 주사, 적외선 레이저 응고 등이 비절제수술이다. 

치질을 잘라내는 절제수술 방법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치질이 흔히 발생하는 항문의 3 부위, 즉, 3시 방향(좌측방) 7시(우후방) 11시(우전방)에 자주 발생하므로 이곳 3 부위를 모두 절제하면(잘라내면) 치질 근치(근본)절제수술이고, 세 곳 중에 한 두 곳만 절제하면 근치(근본)이 아닌 제한적 절제수술이라고 한다. 

치질 근치(근본)절제수술 방법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치질이 3곳 이상 부위에 발생해도 항문협착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3 곳만 제한적으로 잘라내는 전통적(고전적) 치질 근치(근본)절제수술(또는, 제한적 치질근치주요절제수술)이 있다. 점막하절제술은 전통적(고전적) 절제술보다 더욱 더 제한적으로 치질 병변 중에서 점막 부위는 잘라내지 않고 내부의 섬유혈관조직만 3 곳을 제거하는 방법인데, 이론상 협착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수술이지만 별로 도움이 안되고, 치질 점막이 남아있는 단점이 있다. 이보다 더 복잡한 고난도의 수술방법으로서 치질이 3곳 이상의 여러 부위에 발생하면 남김없이 모두 잘라내는 비전통적 확대 치질근치(근본)절제수술(또는, 비제한적 치질근치전부절제수술)이 있으며, 당연히 재발의 위험이 가장 낮아 안심할 수 있다. 

비전통적 확대 치질근치(근본)절제수술(또는, 비제한적 치질근치전부절제수술) 방법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항문협착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수술방법과 항문협착증 발생의 위험이 없는 수술방법이 있다. 치질에 대한 화이트헤드절제술은 항문협착증의 발생 위험이 높은 수술방법이다. 

세 곳 이상 잘라내면 항문이 좁아지는 항문협착증의 부작용이 증가하므로 3 부위 이하로 잘라내는 것을 권장하는 교과서나 의학논문이 많다. 그러나 한국인은 3 부위만 잘라 내면 재발의 여지가 있다. 또한, 내치질과 외치질이 발생한 것은 모두 잘라내야 한다. 모두 잘라낸 후에 가장 큰 항문 견인기가 쉽게 항문 속으로 들어가면 항문 협착증을 방지할 수 있다. 즉, 3 부위 이상의 모든 내외 치질을 잘라내어도 항문이 좁아지는 부작용이 없게 하는 기술과 의학지식이 필요하다. 

Q. 치질 수술 후 입원을 길게 한 것과 입원 없는 수술의 재발률의 차이는? 

A. 수술 후 입원 기간과 재발률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수술할 당시에 치질을 모두 잘라내어 제거했는가 아니면 일부를 남겼는가에 따라 재발률이 달라진다. 항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하여 치질을 조금 남기면 재발률이 높아지며, 치질을 모두 제거하면서 동시에 항문이 좁아지지 않게 수술하면 재발률이 가장 낮다. 의사의 수술 기술과 관련이 있다. 

Q. 치질 근치(근본) 절제 수술도 입원 없이 수술할 수 있나요? 당일 운전이 가능한가요? 

A. 의학전문 서적에도 입원없이 치질근치(근본)절제수술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쓰여있고, 하버드의대 병원 쉘리토 박사, 텍사스의대 베일리 박사, 대장항문 국제학회 쿱찬다니 박사 등등 미국의 유명한 대장항문 의사들도 입원없이 치질근치(근본)절제수술하고 있다. 베일리 박사는 전문 의학책 서문에 과거에는 치질수술하려면 하루 전날 입원하여 수술 후 며칠 동안 입원하였는데, 최근에는 입원하지 않고 치질수술 후 4시간 이내에 퇴원한다고 기록하였다. 하버드의대 병원 쉘리토 박사도 수술 당일 귀가하여 다음날부터 통원 치료하지 않고, 한 달 후에 점검한다. 

무입원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치질이 복잡하고 심한 경우에도 내치질 외치질을 모두 잘라내는 수술기술이 발달하여 수술 후에 발생하는 출혈, 심한 통증, 요폐가 현저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입원 없이 환자가 활동하면 요폐, 혈전에 의한 색전증 등 수술 후 심각한 합병증이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주 심한 치질이나 아주 복잡한 치루일지라도 부분 마취로 무입원 수술이 가능하고 긴 통원 치료도 필요 없게 돼서 수술 다음날부터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60세 노인이 오전에 수술하고 오후에 버스를 운전하신 분도 있고, 수술 당일에 학원에서 강의하신 분도 있고, 수술 당일 야근한 분도 있었다. 경험상 수술 후 많이 활동하신 분이 더 빠르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 

서인근 박사는 "항문 부분침윤마취로 치질근치(근본)절제수술하면 TV 드라마를 보면서 수술할 수 있으며 수술 후에 의자에 앉을 수 있으며, 입원 없이 당일 퇴원하고 다음날 골프, 테니스, 등산, 부부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 평소처럼 일상활동을 하면 회복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항문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 치질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심해져서 주변의 정상 구조가 조금씩 더 파괴되어 병이 확대된다. 치질 수술을 미루면 미룰수록 점점 더 복잡하고 심한 치질이 되어서 항문의 정상적인 조직이 더 손상되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수술을 받으면 치유 기간이 짧고 모양과 기능이 더 좋다.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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