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지속가능경영·노동권 보장 등 실천방안 보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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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낭독하고 있다.(뉴스1)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의미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 보강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전날 이 부회장이 직접 발표한 사과 내용에 대해 “준법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데에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위원회는 준법 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관계사에 요청했다. 주요 내용은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수립, 노동3권 보장, 시민사회 신뢰 회복 등 3안이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 3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노동문제 ▲시민사회 소통 세 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직접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또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7곳에 권고문을 발송해 권고사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낭독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더이상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시히 보장할 것”고 전했다.

시민사회 소통 및 준법 감시 방안에 대해서는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며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다”고 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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