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측 자체조사는 이상 무, 부산검역기관 정밀검증에서 검출돼
약 한달 전 7.6톤 수입, 창원공장 가공 거쳐 국내외 판매하려고 한 듯

 

 

동원F&B가 판매 중인 펫 푸드[사진 출처 동원F&B.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동원F&B가 판매 중인 펫 푸드[사진 출처 동원F&B.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동원참치' 동원F&B가 수입한 반려견 사료에서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을 유발하는 물질이 검출돼 지난 4월 전량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BSE가 함유된 사료를 소가 먹게 되면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지난 2018년 3월, 펫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며 견사료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반려견과 관련된 시장 매출이 당시 2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동원F&B는 유기농이나 고급 식재료를 이용해 국내 펫푸드 시장의 고급화를 선언했다.

그랬던 동원F&B는 최근 해외에서 수입한 7.6톤에 이르는 반려견 사료에서 BSE가 검출돼 부산 소각장에서 전량 소각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입사료는 동원 경암 창원공장의 가공을 통해 국내·외에 시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달 부산검역소의 정밀조사 결과 BSE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BSE가 함유된 사료는 개나 고양이에게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생태계 순환과정 상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을 통해 소가 먹게 될지 모르는 일.

14일 경남도 관계자는 “동원F&B가 수입한 사료에서 BSE가 나왔다. 개나 고양이들은 먹어도 괜찮지만 자원이 순환되면서 먹다 흘리거나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될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이 사료는 동원 측의 자체조사에서는 검출이 안됐고 수입물품을 정밀검증하는 검역기관의 절밀검증 과정 중 검출됐다. BSE는 위해성 인자인데다 교차오염때문에 사업장 측의 프레싱작업을 거쳐도 100% 처리되지 않는다. 당시 부산선착장까지 가서 확인을 했고 수입물량인 7.6톤은 전량 소각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동원F&B 창원공장 직원은 데일리그리드와의 통화에서 “수입사료는 모두 본사에서 관리한다.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본사에 알아본 후 연락해 주겠다“고 했지만 더 이상 설명은 없었다.

 

강성덕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