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 기업인 핸디소프트의 중흥을 이끌었던 규동 제이디에프 사장을 3년 만에 만나 사업장이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먼저 그가 현재 몸을 담고 있는 제이디에프에 대해 소상히 소개했다. 제이디에프는 온라인 개인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가 IT산업의 핵심 축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화 콘텐츠 시대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제이디에프는 온라인 개인 맞춤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난 3년 간 개발해 최근 관련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했다.

김 사장은 먼저 플라니 P-CoD 모바일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의 얼굴 등의 외모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변환한 후, 이를 각종 동영상 및 게임에 적용해 재미와 감동을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김 사장은 한때 크게 인기를 모았던 겨울연가란 드라마의 주인공을 플라니로 변환한 캐릭터로 바꿔주는 모습을 시연했다.

단추 몇 개의 간단한 조작으로 금방 얼굴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겨울연가 여주인공의 얼굴에 적용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 아바타를 플라니 캐릭터로 대체해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 모습도 공개했다.

제이디에프를 이 같은 3G 콘텐츠 서비스를 KTF와 제휴를 맺고 조만간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랑고백, 화해, 기념일 등에 영상메시지를 모바일로 전달하는 것을 서비스 모델로 삼고 있다.

김 사장은 이용자 캐릭터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플라니 플랫폼을, 교육 분야에도 적용시키고 있다.

세계명작동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온 세상 어린이들로 제작 서비스하고 있는 것. 예를 들면 피터펜의 주인공을 어린이 자신의 캐릭터로 변환해 책 혹은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감상하는 어린이들의 몰입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한 것.

김 사장은 “동화인 피노키오에 주인공 캐릭터를 변환해 보여줬더니, ‘엄마, 난 거짓말 안할거에요’라며 정직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해, 부모님이 감동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어린이 교육시장이 가격에 대한 비탄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국내 350만명, 전세계 3억명이 가망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외에도 HP 등와 제휴를 맺고 캐릭터 서비스 제공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소개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의 원년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웹, 모바일, 해외 솔루션 및 라이선스 판매를 통해 향후 3년 후엔 4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사업 성공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기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관련 세미나 장을 찾아 청중에게 국산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달변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규동 사장은 사업 소개에서 주제를 전환해, 국내 IT산업의 현재 및 미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IT산업 육성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IT산업의 가치를 점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해 볼 시점이다.”

그는 “특정 산업군의 성장을 위해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절한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 시장만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미를 중심으로 IT산업이 중흥기를 맞고 있지만, 향후 IT 시장의 헤게모니 이동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IT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가까운 시점에 북미만큼 중요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동북아 시장 성장은 한국IT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 사장은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 중국, 일본 간의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성장하는 시장을 확보하려면 한중일 공조가 중요하다. IT는 기술 산업인 이유로, 특정 산업 표준이 형성되면 변화를 주기 어렵다”며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북미 기업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선 한중일 3국이 시장 및 기술에 대한 표준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IT산업의 중흥을 위한 모습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제이디에프의 개인화 콘텐츠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길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데일리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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