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공동 플랫폼 구축...감염병 치료제 등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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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2020년도 제2차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이사장단은 이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설립을 추진하고 공동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치료제와 백신, 필수의약품 등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9일 이사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가칭)을 설립을 위해 공동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IMC 설립은 감염병 치료제 등의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 구축은 물론, 오픈 이노베이션에 기반한 혁신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 등 고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마련한다.

KIMC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화형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 형태로 마련된다.

민·관 투자를 통해 개발이 시급한 취약 질환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조성하고, 백신·치료제 개발 등 성과 도출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복안이다.

재원 조달과 관련, 산업계는 1차 연도에 현금 70억원을 출자하고, 2차 연도인 2021년부터 최소 4년간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차는 13개사 이사장단사가 2억원씩 의무적으로 출자하고, 34개 이사사에게는 1억원 출자를 권장키로 했다. 일반 회원사에게는 자유롭게 금액 제한없이 출자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참여 제약사들은 KIMC에 R&D 인프라 등 역량을 종합해 시너지를 모색하고, 정부 R&D 지원체계와 공동조달 시스템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사업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KIMC를 감염병 분야의 R&D 및 상업화 컨트롤타워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에 신속 대처, 사회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원희목 회장은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협력하는 중장기적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산업 자국화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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