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수백억원 자금 투자...EPR 등 클라우드 이전
디지털 전환 위해 총력...각 계열사 적극 동참

사진=LS그룹 CI
사진=LS그룹 CI

LS그룹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LS그룹은 20일 EPR(전사적 자원관리) 등 그룹의 중요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디지털 운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전 세계 어디서 근무를 하든 동일한 IT 환경이 적용되도록 디지털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빠르게 판단해 비용절감, 불요불급한 투자 축소 등 상시적 활동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LS그룹은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인 ‘R&D 스피드업(Speed-up)’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한다는 방침이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맡고 있는 미래혁신단이 이 과정에 중심에 있다. 혁신단은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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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018년 12월 LS엠트론 임직원들이 연 트랙터 생산량 2만대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

각 계열사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CMMS) 활용 등의 D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기반을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대 생산 돌파에 성공했고, 8년 만에 연 2만 대를 돌파했다.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수백 수천 가지에 이르는 제품의 출하시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이동 경로의 추적이 가능하여 운송 중 일어나는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LS 일렉트릭은 청주 1 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이른바 제조업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대로 확대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다.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를, 생산의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는 물론, 안전확보와 환경보호까지 아우른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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