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니, 유럽-폴란드, 북미-멕시코’
구미 공장은 ‘마더 팩토리’ 역할 유지

경북 구미시 LG전자 TV 생산라인
사진=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LG전자 TV 생산 공장 라인(뉴스1)

LG전자가 TV 제조라인 재정비에 돌입한다. 권역별 거점 공장의 역할을 강화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TV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각 권역에 위치한 거점 공장은 해당 지역의 TV 생산·공급을 집중 담당한다. 국내 TV생산 기지인 구미 공장은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서 지위를 유지한다.

LG전자는 20일 글로벌 TV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구미 공장을 필두로 권역별 거점 생산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 유럽은 폴란드 므와바 공장, 북미는 멕시코 레이노사·멕시칼리 공장이 전담해 제품을 생산·공급한다.

LG전자는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 찌비뚱 공장의 TV 생산능력을 대폭 늘린다. 조립, 품질검사, 포장 등 전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대거 확충해 생산능력을 최대 50% 높인다.

국내 생산지의 전략적 중요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구미공장은 글로벌 TV 생산지를 지원하는 마더 팩토리이자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한다. 

구미공장은 기존 6개 생산라인을 4개로 줄이고 롤러블(Rollable), 월페이퍼(Wallpaper) 등 첨단 생산기술이 필요한 프리미엄 제품을 전담 생산한다.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사무직과 기능직을 포함한 구미사업장 인력을 전원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TV 관련 직원 50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같은 사업장 내 TV 생산라인과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서 근무를 지속한다. 

일부 직원들은 경기도 평택 소재 LG디지털파크로 근무지를 옮기고, TV 관련 서비스와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LG전자는 평택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근무환경 변화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이같은 내용을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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