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개발제한구역 해제 완료 (남양주시 제공)
사진 =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개발제한구역 해제 완료 (남양주시 제공)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같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면 관련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양정동, 삼패동, 이패동 일원 206만 3088㎡ 규모에서 LH가 1조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4년까지 정보통신(ICT) 기반 저공해 첨단 산업을 유치해 4차 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LH는 이곳에 신혼부부·청년·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공공주택 등 1만3927가구를 조성한다. 상업·교육·문화·연구개발(R&D) 등 자족 기능을 갖춘 교육 연구 복합도시도 건설된다.

애초 계획됐던 서강대 글로벌캠퍼스 대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테크노밸리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저공해 첨단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이후 사업시행자로 LH가 선정됐으며 이번 협약으로 남양주도시공사도 참여한다.

남양주시와 남양주도시공사, LH는 지난해 12월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남양주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해 상호협력과 공동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 지구 토지보상과 맞물리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왕숙 1·2지구(1133만7275㎡)에는 2021년부터 5조7357억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민간사업자 모집공고 전이나, 정보가 유출되어 시장 과열 및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본지가 취재했다.

제보내용에는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컨소시엄의 대표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제한한다는 설 ▲양정역세권개발사업에 성남도시공사 前직원들 연관설 ▲특정 업체에 대한 남양주시장의 독대설, 내락설, 정치권 연관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디벨로퍼를 평가하겠다는 온갖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현재 민간사업자의 경우, 금융사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컨소시엄의 대표사를 해야 하며, 특히,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제한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소문대로 금융사 신용등급 AAA로 제한한다면, 대형 시중은행만 대표사를 할 수 있으며 이미 경쟁을 줄이기 위해 대형은행 간 짝짓기가 끝난 상황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KDB)와 국민은행(KB)가 한 조를 이루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한조를 구성하여 2개 컨소시엄이 메이드 되었다는 소문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건설사 없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한 유일한 사례인 판교대장지구는 성남도시공사에서 진행하였는데, 그 인원이 남양주도시공사를 쥐락펴락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지면에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당시 판교대장지구의 민간 사업자였던 자들을 일컬어 ‘성남팀’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남양주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성남팀’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이다. 이때의 주역들이 다시 남양주도시공사를 대상으로 작업한다는 것이 업계정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특정 업체에 대한 남양주시장의 독대설, 내락설, 정치권 연관설과 관련해서는 성남도시공사가 추진했던 판교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서 시행을 했던 HMG이 성남도시공사와 깊은 관련이 있어 양정역세권의 공모조건을 입맛에 맞게 조종했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돌고 있다.

MDM이 전 남양주시을 선거구의 3선의 前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였고, 3개월 전에 남양주 시장과 독대 및 식사를 통해 양정역세권에 대해 내락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사진 =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토지이용계획도 (남양주시 제공)
사진 =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토지이용계획도 (남양주시 제공)

아울러 양정역세권은 디벨로퍼를 평가하겠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 또한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있다. 대형 개발사업은 건설, 금융, 디벨로퍼가 같이 참여하여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성공하는 사업이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디벨로퍼는 평가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건설은 시공, 금융은 자금조달, 디벨로퍼는 기획의 역할을 담당하므로 건설과 금융사의 신용도와 자산규모 등을 평가한다.

MDM과 화이트코리아는 대형 디벨로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디벨로퍼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펼친 작전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공모전부터 말이 많고 불공정 공모라는 반발이 많은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역시 다양한 설이 많은 남양주 N49센트럴 개발사업은 이미 공모가 나와 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지난 10일, 센트럴N49 프로젝트를 함께할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해 공고했다. 남양주센트럴 N49는 남양주 호평역 인근에 주상복합을 건립하는 개발 사업인데, 건설사 참여 배제하고 금융사를 대표사로 하여 참여하도록 되어있다.

센트럴N49 사업계획서 및 민간사업자 지정 신청서는 금융회사를 대표사로 하고 2개 회사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6월18일 받는다. 남양주 N49는 당초 취지와 달리 건설사가 뒤에서 금융사를 조정하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형건설사 중 호반건설이 산업은행을, 대림산업이 신영증권/현대차증권을, 대우건설은 KB증권, 제일건설은 대신증권, 계룡건설은 한국토지신탁 등 건설사와 금융사가 짝을 지어추진중이나, 실제는 건설사 또는 디벨로퍼가 공모 비용을 내고 심의위원 등록 작업을 주간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

그 외에도 소문이 무성한데, 디벨로퍼로는 도담에스테이트, 큐브, 더랜드, GMG, 핍스웨이브, JK미래, 예담글로벌 등이 참여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업체는 남양주도시공사와의 관계를 자랑하며 이미 당선자로 내정되었다고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각종 소문과 설에 대해서 남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대표 금융사의 신용등급을 AAA로 제한한다는 설은 공모사업에 대해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정역세권개발사업에 성남도시공사 前직원들 연관설에 대해선 “과거 성남도시공사가 추진했던 판교관련 사업을 성공사례로 보고 연구했던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 업체에 대한 남양주시장의 독대설, 내락설, 정치권 연관설은 “어떻게 그런 소문이 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디벨로퍼를 평가하겠다는 소문은 “형식상 절차상 어떤 사업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에 불가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5일에 남양주도시공사는 남양주 N49센트럴의 심의위원 모집공고를 하였는데, 평가위원에 민간전문가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공고하였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민간에서 약 10개정도의 컨소시엄이 준비 중이며, 최소 50여개 이상이 N49센트럴 공모에 연관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위원에 민간전문가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공고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공정성이 떨어져 보인다.”면서 “민간 전문가를 포함하는 경우, 민간전문가로 평가에 참여하는 평가위원과 컨소시엄 간 결탁이 명약관화하다면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민간전문가를 배재하고 공무원, 교수 위주의 평가위원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정공고를 통해 평가위원은 공무원, 교수 등으로 제한하는 것이 혼탁해진 시장에서 그나마 공정성을 확보하는 마지막 길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바로잡습니다]

본지는 지난 6월 9일자 데일리그리드에 <남양주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시장가열 혼탁...공정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제목으로 “MDM이 전 남양주시을 선거구의 3선의 前국회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했고, 3개월 전 남양주 시장과 독대 과 식사를 통해 양정역세권에 대해 내락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라는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양주시장은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MDM그룹 관계자 및 남양주시을 선거구의 3선의 前국회의원과 독대 및 식사한 사실이 없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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