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1월 22일 울산시 롯데별장에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를 마치고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지난 1월 22일 울산시 롯데별장에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를 마치고 장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데일리그리드=이준호 기자] 롯데지주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 안건과 정관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선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4월 28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시 신동주 회장은 주주제안은 통해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롯데그룹 브랜드 가치·평판이 크게 훼손된 데 책임을 물어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주주 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그룹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하기 위한 제안임과 동시에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그룹의 준법경영을 이끌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사항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동주 회장은 "일본회사법 854조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 진행도 고려 중"이라며 "향후 롯데그룹 경영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까지 5차례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주 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동빈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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