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발주량 26% 증가했으나 부진 여전
상반기 발주량 최저 2016년 대비 25% 낮은 실적
이달 실적 中 16척, 韓 4척, 대만 1척 순

사진=LNG 선박
사진=LNG 선박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6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월 보다는 늘었으나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 발주량은 지난 2016년 최저 실적보다 25% 더 부진했다.

7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2만CGT(30척)로, 5월 65만CGT(31척)에 비해 2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1% 수준에 그쳤다.

6월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46만CGT(16척, 56%), 한국 25만CGT(4척, 30%), 대만 4만CGT(1척, 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발주량은 지난 2010년 이후 발주량이 가장 적었던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에 비해서도 25%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모잠비크, 러시아 LNG 운반선 대량 발주로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누계 수주 금액은 한국 30억불(37척), 중국 69억불(145척)로 한국의 척당 수주 단가(0.8억불)가 중국(0.5억불)에 비해 1.6배 높았다. 이는 한국이 여전히 초대형선박 시장을 확고히 점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종별로 보면,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19%(47만CGT→56만CGT) 증가했다. S-Max급 유조선은 42만CGT로 보합세를 보인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0,000㎥)의 발주량은 감소했다.

이달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162만CGT(2%) 감소한 7077만CGT로 집계됐다. 일본(80만CGT, 8%), 한국(47만CGT, 2%), 중국(23만CGT, 1%) 모두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일본 574만CGT(38%), 중국 320만CGT(11%), 한국 △173만CGT(8%) 모두 줄었다.

6월 전세계 선박 인도량은 235만CGT로 5월 대비 20만CGT(9%) 증가한 가운데, 일본은 44만CGT(115%) 증가한 반면 중국은 보합(66만CGT), 한국은 23만CGT(24%) 감소했다.

한편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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