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이 대규모 영업손실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오리엔탈 정공은 5일, 지난해 영업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636억원, 영업손실은 280억원, 당기순손실은 34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7.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대규모 손익악화에 대해 "조선업 장기 침체, 해양플랜트 사업에 따른 제조원가 증가, 엔화 약세로 인한 환율적 요인"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본잠식률이다. 오리엔탈정공의 현재 자기자본은 233억원 규모로 자본금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자본잠식률이 74.1%에 달하는 것이다.

코스탁 시장의 관련규정은 최근 사업년도말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이상인 경우 또는 최근 반기말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이상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지난 반기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이 43.6%를 기록해 관리종목 지정을 간신히 피했으나 결산보고서에서 50%를 넘음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게 됐다.

또한 자본잠식률 100분의 50이상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차기 사업연도 자본잠식률이100분의 50이상이거나 최근 반기말을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100분의 50이상, 또는 최근 반기보고서 감사인의 의견이 부적정, 의견거절,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이거나 법정제출기한의 다음날부터 10일 이내에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는 경우 상장폐지하게 된다. 또 최근 사업연도말 자본 전액잠식인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2015년 업황이 극적으로 턴어라운드하거나 재무구조의 개선이 있지 않는 한, 오리엔탈정공의 상폐 위기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우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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