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난 11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케이사인이 2014년 실적을 발표했다.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케이사인(대표이사 최승락)은 12일, 별도재무제표기준 2014년 매출액 약 260억, 영업이익 약 71억을 달성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매출액 약 207억, 영업이익 약 54억) 매출액 26%, 영업이익 31% 증가한 수치다.

케이사인 경영기획실 최현철 실장은 이번 호실적의 주된 요인으로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정보암호화 솔루션인 KSignSecureDB의 매출이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에 힘입어 꾸준하게 증가 했으며, 유지보수매출이 증가한 점 또한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월 카드사 개인정보유출로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코스닥에 입성한 케이사인은 실적과 이익률 측면에서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다수의 보안 관련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실적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케이사인은 대조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 전체 결산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던 까닭이다. 케이사인은 이런 시장의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2014년 호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었던 수치로 평가하고 있다.

케이사인 최승락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2014년은 회사가 지금까지의 노력이 평가 받았던 해라면 2015년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고 제2의 성장을 이루어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신년 목표와 비전을 밝힌바 있다.

한편, 케이사인은 코스닥 상장과 실적성장 등 여러 면에서 큰 성과를 달성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K-IFRS기준상 역(逆)합병에 해당하는 스팩합병을 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현금유출이 없는 합병비용을 40억 넘게 영업외비용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2013년 약 50억의 당기순이익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케이사인은 “상장전후 기관투자자들과의 NDR을 통해서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으나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결정에 있어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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