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페이드재이
신재이 대표 [사진=스페이드재이]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저의 모든 커리어 종착지는 60년 후가 될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제가 활동했던 모든 것들이 저만의 커리큘럼을 통해 모든이들에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완벽히 자리잡을 것 같아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현직 모델 26년차 신재이 스페이드재이 대표. 스페이드재이는 2017년 설립된 글로벌 모델 에이전시다.

스페이드재이는 '히튼카드' 의미로 '모델은 모델 커리어를 쌓고, 일반인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이라는 뜻이다. 현재 30명이상 모델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 대표는 1996년 10대 시절에 데뷔해 현재까지 모델, 교수 등 다양한 이력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 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이 인정하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그는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현대무용을 공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현대무용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의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여기에 모델 소규모 교육전담과 글로벌 모델에이전시, 모델 협회를 운영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 의류학과 수료했다.

그의 이력도 다양하다. 1996년 브이밋걸 지면광고로 데뷔해 2001년 서울콜렉션, 2008년 뉴욕데뷔 메인쇼 8개 시작, 2010년 서울종합예술학교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2011년에는 뉴욕 유명 에이전시 웰헴미나 최초 한국인 첫번째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한 케이블 TV 프로그램 '체간근 다이어트' 강사로 초빙되기도 했다.

특히 2010년도에 모델계 최고 에이전시로 불리는 IMG에서 국내 모델 처음으로 계약을 맺었다. IMG는 미란다 커, 지지 하지드, 지젤번천 등 톱 모델들이 소속돼 있다.

"세계 모델 시장에서 탐내는 모델을 양성 하고, 최고 모델 매니지먼트로 세계 최고 모델을 양성한다"를 목표를 삼은 신 대표를 본지가 찾았다.

(왼쪽부터) 스페이드재이 모델 김태이, 조의연, 윤정민, 정하나, 김태형, 이태인, 최재원 [사진=스페이드재이]
(왼쪽부터) 스페이드재이 모델 김태이, 조의연, 윤정민, 정하나, 김태형, 이태인, 최재원 [사진=garbriorion]

Q. 스페이드재이 협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1996년 10대 시절부터 모델일을 시작했어요. 2017년 전까지 국내외에서 CF 모델, 각종 콜렉션에서 모델 활동을 해왔어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문득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계 무대에는 유명 모델들이 많이 포진돼 있지만, 국내 모델들이 많이 없다는 점을요.

현재 우리나라는 음악, 영화 등 K-컬처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K-모델의 경우 해외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어요. 이에 2017년 모델 에이전시 '스페이드재이'를 설립하게 됐어요. 모델을 직업으로 꿈꾸는 이들에게 제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었거든요.

설립 초기에는 후배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홍보활동을 했어요. 물론 힘든점도 많았지만, 현재는 제가 직접 캐스팅을 다니지 않아도 칼 라거펠트가 러브콜을 보낼만큼 인지도를 쌓게 됐어요. 물론 더 열심히 뛰어서 '모델 사관학교'로 불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Q. 모델 메이커 자격증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A. 스패이드제이 모델메이커 민간자격증이에요. 모델워킹, 포즈, 포토, 모델 연기 등 필요한 기술에 대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무수행, 학교, 모델학원 등 다양한 교육장소에 출강해 모델 기술 기초부터 프로양성 교육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게 되요. 준비기간은 약 5개월 걸렸어요. 이달부터 이 자격증에 대한 실효성이 생겨요.

구체적으로 모델 교육과정 1급의 경우 모델 심화 지도능력을 가진 고급 전문가에요. 대상자에게 고난이도 모델 동작을 지도하고 이를 응용및 활용해 모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할 수 있어요.

2급은 중급 모델 실력을 가진 전문가에요. 대상자에게 올바른 모델 동작을 교육하며 모델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지도안 제작을 할  수 있는 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되요. 3급의 경우 기초 모델 실력을 가진 준전문가로서 대상자에게 모델 종작을 교육해요.

이를통해 모델 지도계획안을 제작할 수 있는 지도자로 활동하게 되요. 해당 종목 자격의 지도자 양성교육에서 전문 강사 보조 인턴 역할을 수행하게 되요. 모든 급수에는 학력, 연령에 제한이 없어요. 모든 단계를 거쳐서 할 수 있어요.

이 자격증의 목적은 좋은 커리큘럽을 후배들에게 주기위함이에요. 모델은 모델링을 더 잘할 수 있고, 일반인들은 이같은 커리큘럼으로 삶의 질을 충족시켜주겠다는 의미에요. 주변에서 지인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해요. 이런 것들을 활성화 시키고자 해요.

Q.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PT 프로그램 '재이핏'은 무엇인가요.

A. 일반인들 기본 건강과 예술성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 등이 대상이에요. 수업에서는 자세교정, 바른걸음, 바디부분 사이즈 감소, 기초 현대무용, 기초 발레, 바디 통증을 위한 치료교정법, 기초 워킹 및 프로포즈 등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어요.

Q. 향후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 우선 유튜브에서 저희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에요. 목적은 하나에요. 우리 모델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내놓라 하는 모델들과 함께 무대를 휘어잡을 수 있을 때까지요. 제가 협회를 만든 이유도 단 하나에요. 모두가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거든요. 이를 통해 모델일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을 잡아주고 싶어요.

스페이드재이 의류 브랜드도 만들고 있어요.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기획하고 있어요. 상품 판매 등을 통해 한국 모델들을 알리기 위함이에요. 퀄리티 좋은 소재에 비싸지 않은 가격대 옷을 제작하려고 해요. 업체들로부터 후원도 많이 받아서 공연 및 패션쇼 등을 진행하는 것도 목표에요.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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