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지난해부터 6G 기술개발 연구센터 설립
6G 백서발간·산학 협력 등 기술 선점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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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가 내다본 6G 활용 기술(삼성전자 뉴스룸)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차세대 통신기술인 6G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물과 인간, 이종산업 간 초연결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핵심 기술인만큼 선제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가 상용화된 지난해부터 이미 6G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 LG전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6G 연구센터를 국내 최초 설립하며 6G 기술개발 포문을 열었다. 같은 해 5월 삼성전자 역시 삼성리서치 산하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6G는 초고속·저지연을 기반으로 한 미래산업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최대 속도는 1000기가비트(Gbps), 지연 속도는 100마이크로(μ) sec 수준이다. 5G와 비교하면 속도는 50배 빠르고 지연속도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5G와 6G의 가장 큰 차이는 AI 접목 여부다. 삼성전자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AI를 기본 적용하는 ‘네이티브 AI' 개념을 제시했다. LG전자도 사람, 사물, 공간이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형태가 6G의 모습이라고 예상했다.

6G 예상 상용화 시기는 오는 2028~2030년경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가 도래하면 자율주행, 원격 수술 등이 더 완벽해지는 건 물론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넘어선 초현실 확장 현실(Truly Immersive XR)가 도래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6G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앞세운 ‘6G 백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백서에서 6G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후보군으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활용, 이중화 혁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꼽았다.

LG전자는 이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카이스트와 6G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앞으로 원천 기술개발, 기술 검증,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주파수 발굴, 채널특성 분석 등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로 6G 시대를 이끌어 나갈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성현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뉴스룸에서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향후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병훈 LG전자 C&M표준연구소 소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LG전자는 산학연 협약을 통해 6G 핵심 후보 기술인 테라헤르츠 무선 송수신에 대한 연구를 고도화 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견고하게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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