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셀트리온이 영국 바이오기업과 먹는 인플리시맙 개발에 착수한다. 인플리시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주성분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일 영국 바이오기업 ‘인트랙트 파마(Intract Pharma)’와 공동연구협약(JDA)을 맺고 경구용 인플릭시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 라인업을 정맥주사, 피하주사에 이어 경구용 알약 형태 인플리시맙 제품까지 확대하고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은 인트랙트 파마에 인플릭시맙을 임상원료물질로 공급하고, 인트랙트 파마는 이를 바탕으로 경구용 인플릭시맙 제품 개발 및 검증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와 더불어 임상 2상 완료 시 우선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와 기술 수출 시에도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인트랙트 파마 또는 기술을 양도받은 타사가 해당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한 경우에도 셀트리온그룹은 상업 물질 생산을 위한 인플릭시맙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공동개발이 성공한다면 셀트리온은 염증성장질환(IBD) 시장 최초 경구용 인플릭시맙을 출시하게 된다. 양사는 해당 제품이 인플리시맙 시장은 물론 TNF-α 억제제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트랙트 파마는 항체를 안정적으로 장에 전달하는 기술 플랫폼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어, 양사의 협력이 경구용 인플릭시맙 치료제를 비롯해 다른 경구용 항체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트랙트 파마는 이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로부터 경구용 인플릭시맙에 대해 비임상 및 임상 1상을 면제받고 내년 하반기 중 IB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2a를 시작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그룹은 인트랙트 파마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 편리성이 높은 경구용 인플릭시맙 제품의 공동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개발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