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4일 마리암 알-무하이리(Mariam Al-Muhairi) UAE 식량안보 특임장관(오른쪽)이 아부다비 시내에 있는 우리 기업의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코트라(사장 권평오)가 25일 국내 스마트팜 스타트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시스템을 수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 ‘엔씽’의 UAE 현지 농산물 유통, 수출, 투자유치 등 모든 과정을 자문하고 있다. 엔씽은 컨테이너를 활용한 모듈형 수직농장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농장관리 시스템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신선 엽채류를 수경재배 방식으로 생산한다. 물 사용량을 대폭 줄이면서도 단위면적 당 생산량이 종전보다 100배나 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UAE 현지 기술검증(PoC)이 끝나면 연말까지 수직재배용 모듈식 컨테이너 100동이 바다를 건너 아부다비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직농장 100개동 교역 거래는 국내 스마트팜 제품 수출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마리암 알-무하이리(Mariam Al-Muhairi) UAE 식량안보 특임장관이 아부다비 시내에 있는 우리 기업의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방문했다. 농산물 소비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UAE는 2017년 식량안보 특임장관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2억7000만 달러 규모 아디오(ADIO) 농업기술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코트라는 오는 10월 중동 주요 유통망 구매담당자와 투자자를 아부다비로 초청해 진행해 우리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IR)에도 나선다. 

이관석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UAE는 산업 다각화,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농업 분야 외국인 투자지분 제한을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스마트팜이 UAE뿐 아니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체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도록 초기 정착, 수출, 투자유치 전 과정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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