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금융감독원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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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금감원이 24일 발표한 20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20년 상반기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2조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1,276억원)대비 549억원(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영업은 ’20년 상반기 12조 6,586억원 순손실로 전년 동기(△11조 8,261억원)대비 손실규모가 8,325억원(7.0%) 확대됐다. 주가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1조 7,149억원)이 전년 동기(6,722억원)대비 크게 증가(1조 427억원)한 것에 기인한다.

투자영업부문은 ’20년 상반기 13조 2,019억원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12조 3,248억원)대비 8,771억원(7.1%) 증가했다. 금융자산 처분손익(9,495억원↑)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하였고, 고금리 채권 처분 및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수익은 감소(2,637억원↓)했다.

’20년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4조 1,619억원으로 저축성 보험(9,771억원, 6.0%↑)과 퇴직연금(6,885억원, 12.2%↑) 증가에 기인하여 전년 동기(52조 2,460억원)대비 1조 9,159억원(3.7%) 증가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의 일시납·단기납 저축성 보험 실적 호조로 수입보험료는 1조 9,159억원(3.7%) 증가했다. 변액보험은 방카슈랑스 및 GA를 통한 일시납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초회보험료는 증가(2,626억원, 31.9%↑)하였으나, 해약 등으로 인해 계속보험료는 감소하여 수입보험료가 감소(△6,182억원, 6.9%↓)했다.

’20년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45%로, 전년 동기(0.49%)대비 0.04%p 하락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19.6월말 대비 4.6조원↑)로 자기자본이 증가하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전년 동기(5.39%)대비 0.71%p 하락했다.

’20.6월말 총자산은 936조 8,208억원으로 ’19.6월말(890조 2,993억원) 대비 46조 5,215억원(5.2%) 증가했다. 책임준비금 및 퇴직 적립금 증가로 부채가 5.0% 증가하였고,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로 자본은 7.6% 증가했다.

’20년 상반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549억원, 2.6%)했다.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의 저축성 보험 실적 증가 및 퇴직연금시장 성장에 기인한 퇴직연금 실적의 호조로 영업실적은 양호했다. 하지만, 일시납·단기 저축성 위주 보험영업 및 고금리 채권 매각을 통한 수익 실현을 지속하고 있어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여건이 악화되어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증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토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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