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들의 정원 "발리"

[데일리그리드=정정환 기자]  

* 발리 이름의 유래

​인도네시아 2억 7천만 인구 중에 8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지만, 발리섬은 310만 명 인구 중 88% 이상이 발리 힌두교를 믿으며 특별한 문화를 꽃피웠다. 발리의 면적은 제주도의 2.7 배이다. 섬 가운데 해발 3.142미터의 성산 아궁산이 있다. 

15세기 자바 섬의 마자빠힛 힌두 왕조가 몰락하면서 힌두교 사두들과 왕족들이 대거 발리섬으로 집단적으로 망명하였다. 그로 인해 발리 원주민들은 대부분 산속으로 쫓겨나고 힌두 이주민들이 정치. 경제. 종교의 주도권을 잡고 오늘과 같은 발리 문화를 이루었다고 한다.

발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신께 바치는 제물을 의미하는 와리(Wáří)에서 유래되었다. 섬 이름에서 신성이 묻어나듯, 발리에서는 1년에 200일 이상 종교의식이 열린다. 

사진= 발리 MAP
사진= 발리 MAP

* 반자르(Banjar)

​발리의 지역 사회는 발리 힌두교에 근거한 유일한 전통 양식 (아닷트)에 따라 생활이 영위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식민지 이후에도 현대 행정 (디나스)과 병존하는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반자르와 데사라는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다양한 노동 작업 (고통 로용)이나 종교 의례가 공동으로 거행되었으며, 반자르에서 추방은 "죽음"와 사형선고와 마찬가지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발리 사람들은 특정 목적에 대해 "스카" 내지 "스카하"이라는 그룹을 형성하고 대응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가믈란 연주단, 청년 단체, 무용단, 자경단, 합창단 등 상황에 따라, 스카는 반자르 이상 형성되어, 많은 반자르와 달리 가입 탈퇴가 자유롭다. 이러한 공동체를 "다원적 집단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반자르 등 지역 조직에 속해서, 어릴 때부터 이웃과 품앗이를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며, 싸움을 좋아하지 않고 성격은 매우 온화한 편이다. 

* 발리공항 이름의 기원

1945년 8월 15일 일본군이 항복하자, 네덜란드는 그 통치권을 되찾기 위해 발리에도 상륙하게 되는데, 당시 게릴라 부대를 인솔해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이 구스티 응우라 라이(I Gusti Ngurah Rai)' 중령의 이름이 발리 국제공항의 이름이 되었다. 

* "방향"이 선과악을 결정

​탑을 두 쪽으로 갈라 놓은 것 같은 조형물은 가뿌라(Gapura)라는 발리 힌두사원의 일주문이다.

일본 신사의 도리처럼 신들의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왼쪽은 악의 기운을 상징하고 오른쪽은 선의 기운을 나타낸다. 그러나 사원을 나올 때는 좌. 우가 바뀌기 때문에 선악도 바뀌게 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선과 악 마저도 고정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쓰기에 따라서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는 이치를 담고 있다.

​발리 힌두교의 세계관은 방향에 따라 지행 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카자"(산 쪽)와 "큐롯 도"(바다 쪽)의 조합이다. 카쟈과 쿠롯도 대비는 위와 아래, 우세와 열세, 깨끗함과 더러움과 같은 상징적인 가치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사원의 위치와 장례식 장소, 저택의 구조 등이 대비 따라 정해져 있다. 또한 질서관에서 사람의 머리를 만지거나,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이나, 왼손으로 돈을 취급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은 금기로 되어 있다.

1990년대 이후 자바 섬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광 산업에 종사할 목적으로 이주를 시작하여 관광업에 종사하는 무슬림이 급증하고 있다.

* 청결의 의무

​발리 전통 마을 (데사, 아닷트)에서는 토지와 조상신에 대한 믿음을 신봉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사람들은 데사 아닷트 위치를 깨끗이 하고 더러움을 방지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래전부터 관습(아닷트)도 꽤 짙게 남아 있어 상점이나 집 앞에는 매일 아침 챠난이라는 제사의식을 진행하는 등 종교 활동에 많은 시간이 보내고 있다.

따라서 매일 발리섬 어딘가에서 축제가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발리 사람들은 축제에 대해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발리 사람들에게 축제(우파차라)는 어디까지나 이상과 같은 종교 의식 같은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발리 사람들은 매우 영적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발리의 언어와 문화

​전통적인 언어로 많은 사람들이 발리어를 사용해 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공용어인 인도네시아어가 사용되고, 학교 교육과 주요 언론도 인도네시아어를 이용하고 있다. 도시 지역은 인도네시아 어를 주로 사용하는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에서 지방분권화를 배경으로 발리 문화 부흥 운동 (아제구 발리)의 일환으로, 의무 교육으로 발리 문자를 배우는 것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발리 포스트에서 "오루티 발리"는 발리의 신문이 주간으로 복간되어 발리 문학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고, 발리의 라디오 방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발리어로 된 가요도 유행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발리 사람들은 언어를 두 개 이상 구사할 수 있다. 관광 사업 때문에 영어가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가 되었다.

* 발리의 상징 가뿌라(Gapura)

​가뿌라(Gapura)는 발리의 건축물의 대문 출입구에 놓여있는 2개의 돌로 문이며, 가뿌라를 바로 통과하면 정면에 놓여 있는 돌로 만든 칸막이가 있는데 이는 밖으로부터 집안이 바로 들여다 보이는 것을 막고, 악령 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설치한 것으로 발리인들은 악마가 모서리를 잘 돌 수 없다고 믿고 있어 일부러 벽을 만든다고 한다.

발리 건축의 기본은 ‘발레이(Bale)'라는 직사각형의 벽이 없는 초가지붕으로 만든 정자이다. 물론 그 규 모, 면적, 기둥 수,위치 등은 전통 관습과 집 주인의 카스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 짜낭사리

​발리인들이 집에는 가족 사원인 상가(Sanggar)가 있는데, 발리 여자들은 해가 뜸과 동시에 신들에게 짜낭 사리(Canang Sari)라는 공양물을 바친다. 발리어로 Sari는 ‘꽃, Canang는 ‘야자수 잎으로 만든 조그만 바 구니’를 말한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그럼, 남자들은 뭐하지? 먹고살기위해종일신을위해춤추고먹고연주하고먹고그림과조각 을 한다. 


* 발리의 사원

​발리의 힌두사원을 뿌라(Pura)라고 한다. 뿌라는 산스크리스트어로 ‘담에 둘러 싸인 장소’라는 의미라고 한다. 위에서 잠짠 언급했듯이 발리의 전통 마을에는 까양안 띠가(Kayanggan Tiga)라고 불리는 세 개의 사원이 있다. 

• 뿌라 뿌세(Pura Push) : 기원하는 사원의 의미로, 마을을 개척한 선조의 영령을 제사지내는 사원으로 산 쪽에 위치한다. 

• 뿌라 데사(Pura Desa) : 마을 전체의 공적 행사를 위한 지역공동체 사원으로 마을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 푸라 달엄(Pura Dalem) : 죽음과 화장의 신들을 제사 지내는 묘지에 세워진 사자의 사원으로 바다 쪽에 위치한다. 죽음의 여신 두루가(Durga)가 관장한다. 

 

정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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