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빔프로젝터 YG300
사진 = 빔프로젝터 YG300

[데일리그리드=김수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여름 바캉스를 포기하고 집에서 편하게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편하게 TV 프로그램 및 넷플릭스를 시청하게 도와주는 빔프로젝터 구매율이 유례없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집 안을 아늑한 영화관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빔프로젝터. 그런데 만약 집 안에 TV를 보유 중인 가정이라면 비싼 돈을 들여 빔프로젝터를 구매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홈캉스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10만 원 이하 빔프로젝터 두 제품을 파헤쳐봤다. 

우선, 본지가 첫 번째로 주목한 제품은 에이치앤오에서 제조한 미니 LED 빔프로젝터 YG300이다. YG300은 미니라는 이름에 걸맞게 핸드폰과 엇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며 무게도 저렴해 야외용 빔프로젝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판매 중인 빔프로젝터들이 보유한 성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YG300 구매 시 상자 안에는 전원 케이블과 리모컨, HDMI를 연결하는 단자, 사용설명서와 본품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다. 본품을 통해서는 사진 보기, 음악과 동영상 재생, 텍스트 재생이 가능하다. YG300은 낮은 가격대로 만날 수 있는 빔프로젝터지만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렌즈 조절부도 있으며 리모컨을 통해 편하게 다양한 성능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추천되고 있다. 특히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할 시 생각보다 뛰어난 음질을 느낄 수 있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빔프로젝터의 주요 기능인 영상을 쏘아 올리는 역할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YG300은 400~600lm으로 화질이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더불어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은 영상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곤란했다는 의견을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실 YG300 제품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 좋게 출시돼 야외에서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제조사인 에이치앤오도 이 점을 노려 빔프로젝터를 전용 어댑터가 아닌 보조배터리를 통해서도 충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낮은 루멘과 영상 재생 오류 때문에 야외에서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YG300은 적은 금액으로 집에서 빔프로젝터 효과를 내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이나 영상보다는 음향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구매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사진 = 빔프로젝터 MK-F800
사진 = 빔프로젝터 MK-F800

본지가 선택한 두 번째 가심비 제품은 빔보이에서 제조한 미니 빔프로젝터 MK-F800이다. MK-F800은 크기도 가격도 YG300의 두 배에 가깝다. 하지만 이 제품 역시 10만 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어 근래 SNS 등을 필두로 가성비 있는 빔프로젝터로 소소하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는 후문. 

MK-F800의 구성품은 YG300과 다를 바 없었다. 기계 본품을 외관상으로 비교했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MK-F800 측면에 위치한 커다란 발열 배출구였다. 빔 프로젝터는 강력한 램프 밝기로 인해 다른 전자 기기보다 빠르게 발열이 생기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MK-F800은 발열로 인한 기계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열 배출구를 큼지막하게 만들어 시선을 모았다. 

또, MK-F800은 기계 상단에 포커스링과 키스톤 조절링이 위치해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키스톤 조절링은 화면을 직사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분위기에 맞춰 화면 비율을 선택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YG300보다는 MK-F800을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

사진 = 빔프로젝터 YG300
사진 = 빔프로젝터 YG300

MK-F800이 YG300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제품이긴 하지만, 약 1kg의 무게와 A4 용지 절반 정도 되는 크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K-F800 역시 영화 감상, 음악 듣기, 사진 보기, 텍스트 읽기 기능이 지원된다. 놀라운 점은 MK-F800은 영화 감상시 4000lm의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강력한 내장 스피커로 만족스러운 수준의 사운드를 느껴볼 수 있다. 만약 빔프로젝터 구매 시 루멘을 더 중요시하는 사용자라면 MK-F800을 구매하는 것이 적합하다. 

*가심비: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價性比)에 마음 심(心)을 더한 것으로 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일컫는다. 
 

김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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