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 생물약공장 집단감염 확인

사진=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

[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에 위치한 백신공장에서 브루셀라병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복수 외신에 따르면 란저우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브루셀라병 감염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집단발병은 지난해 12월 중무 란저우 생물제약공장에서 시작됐다. 이달 중순까지 총 2만1874명을 검사했고 이중 324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균에 감염으로 걸리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발열, 피로, 두통 등 증세를 수반한다. 치료제는 있으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치사율은 2% 이하며 제대로된 치료행위가 없으면 척추염, 골수염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당국은 지난해 7~8월 백신공장이 가축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 과정에서 사용기한을 넘긴 소독약을 사용하면서 이번 집단감염이 시작됐다고 본다.

살균처리 미흡으로 살아남은 브루셀라균이 공기 중으로 확산했고 당시 동남풍 영향으로 인근 주민과 수의학연구소 연구원들이 감염됐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짧은 시간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처벌하고 관련기고나을 입건조사했으며 백신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7종 생산허가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발생한 중무 백신공장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올해 2월에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과 보상의지를 표명했다.

회사 측의 피해자 보상은 내달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졌다.

윤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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