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그리드=윤정환 기자] LG전자가 협력사에 지원해온 ‘스마트 팩토리’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 진행 상황대로면 연말까지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총 64개 협력사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지원했다. 이들 공장은 올해 자동화율 40%를 달성해 시간당 생산량 20%, 생산원가 절감 460억원을 달성한다. 불량률은 기존 4.3%에서 3.0%로 1.3%p 감소한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약 60개 협력사를 선정해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도록 지원해왔다. 

협력사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면 기존에 비해 생산성이 높아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생산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면 불량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품질이 높아지고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올해는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와 연계한 디지털 전환도 추진되고 있다. 경남 김해에 위치한 신신사는 LG전자의 1차 협력사로 가전제품용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설비관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LG전자는 신신사의 제조 과정을 분석해 생산이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소 20여 개를 선정했다. 이어 온도, 압력, 수평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생산 중단에서 재가동까지 소요되는 총 시간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또 LG전자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1차 협력사인 신성오토텍이 원재료부터 생산 설비, 완제품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다. 신성오토텍은 시스템을 구축 이후 데이터 비정상 값을 즉각 발견·개선할 수 있게 돼 생산 경쟁력이 높아졌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2차 협력사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때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약 100개 협력사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 중이다.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전무는 “제조업의 변화에 맞춰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LG전자와 협력사가 상생 동반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초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동반성장지수’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행 이래 LG전자는 총 5번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