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는 시가 소유한 7,000여 곳의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무료 와이프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공중전화부스가 휴대폰 사용의 보편화로 더 이상 그 역할을 하지 못하자, 올 연초에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중전화부스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입찰제안서를 공모했다. 그런데 최근 CityBridge社가 제안한 LinkNYC가 공중 전화부스의 새로운 활용대안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LinkNYC는 전화부스 자리에 Links라고 불리는 높이 2.9m, 두께 28㎝의 알루미늄 시설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광범위한 무료 기가바이트 와이파이(gigabit Wi-Fi)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Links는 45m 범위의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된 안드로이드 태블릿(Android Tablet)도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뉴욕시는 내년에 500개의 Links를 먼저 설치하고 그 후 4년 내에 4,000개의 Links를 설치하는 등 市 전역에 총 10,000개의 Links를 설치할 예정이다. Links를 설치하는데 총 2억 달러(약 2,200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시는 Links를 통한 광고수입이 향후 12년 간 5억 달러(약 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Links를 통해 공공서비스 안내 등도 할 계획이다. 상업 지역, 거주 지역인지에 따라 서로 다른 Links가 설치되는데, 거주 지역에 설치되는 Links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명이 덜 화려한 차분한 모델이 설치될 예정이다.

뉴욕시는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Links 사용자 관련 데이터는 모두 익명으로 처리하여 사용자에 대한 추적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장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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