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타격 확대

사진 = 아모레퍼시픽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실적 반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아리따움이나 중국 이니스프리 오프라인 점포는 트래픽 감소와 저수익 점포 폐점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성장률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3분기는 실적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지는 않으나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면서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29일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220,000원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조미진 연구원은 "채널 구조조정이 늦어 코로나19 직격탄을 받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채널로의 시프팅과 중국 면세 채널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내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325억원(-19.2% y-y), 영업이익 348억원(-67.6% y-y)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3분기 면세 매출 호조로인해 높은 베이스에 대한 부담이 있는 가운데, 올해는 면세 및 오프라인 판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건비 인상 소급분이 반영되며 비용도 지난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자료 = NH투자증권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순수 국내(아리따움 45% y-y, 백화점 20% y-y, 방판 20% y-y) 매출 감소폭이 지난 2분기보다 확대되며 전체 실적 회복을 지연시키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고마진 면세점 채널 매출액은약 30% y-y 감소하며 중국 현지 소비 회복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극에 달했던 지난 2분기보다는 회복세를 나타낼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설화수가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로 성장하나, 이니스프리의 매출 감소폭은 유지되며 전체 매출은 약 8% y-y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모멘텀으로 "해외 시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의 브랜드 인지도 및 점유율 상승, 중국 시장에서의 이니스프리 매출 성장 전환 및 럭셔리 제품과의 비중 스위칭, 면세점 채널에서의 매출 고성장, 순수 국내 매출 감소폭 축소 및 수익성 개선"등으로 꼽았다.

또한 리스크로는 "화장품 시장의 경쟁 심화, 면세점 채널에서의 매출 변동성,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 감소폭 확대 및 전체 중국 성장률 둔화,매출 성장률 유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수익성 악화"등을 꼽았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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