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5년간 사고 발생 109개 현장 중 70%인 76곳이 자체감독
환경공단, 113개 사고발생 현장 모두 자체 감독

[사진 출처 한국환경공단]
[사진 출처 한국환경공단]

[데일리그리드=강성덕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이 직접 감독한 현장 근로자의 사망율이 다른 공공기관보다 훨씬 높아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 양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근로자수 10,000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인 사망 만인율을 분석한 결과 수자원공사는 3.59%, 환경공단은 무려 11.2%에 달했다. 이들 기관은 환경부 소속 또는 산하기관이다.

2019년 2개 기관의 건설사고 재해자 수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공의 경우 2015년 41명이었던 건설사고 재해자 수가 2019년 96명으로 134.1% 증가하는 기록을 보였다.

환경공단은 2015년 28명에서 2019년 45명으로 60.7% 증가했다. 이를 재해율로 환산하면 수공은 1.72%, 환경공단은 1.68%로 모두 공공기관 평균 재해율인 0.59%보다 높은 수치다.

이같은 건설사고 재해가 각 기관에서 자체감리하고 있는 현장에서 대부분 발생했다는 점이다.

수공의 경우 최근 5년간 사고가 발생한 109개 공사현장 중 70%인 76개 현장이 셀프감리로 이뤄졌고, 환경공단의 경우 최근 5년간 사고가 발생한 113개의 현장이 전부 셀프감리로 진행됐다.

[자료 임종성 의원실 제공]
[자료 임종성 의원실 제공]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종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을)이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건설사고 예방과 관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감리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자체감독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근본적으로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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