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위원회

[데일리그리드=김호성 기자] 금융위원회는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신용+체크+선불카드)은 22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조원 증가(5.4%↑), 전 분기 대비 5.9조원 증가(2.7%↑)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인해 카드 승인금액은 ‘20년 3월부터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2020년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회복하여 9월 현재까지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고, 이에 따라 소비지출이 회복세로 전환된 점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 카드매출금액을 살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온라인·실내활동관련 소비지출이 증가한 한편, 외식 등 외출, 여행 등과 직접적 관련성이 높은 업종은 매출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대면·온라인 쇼핑, 자차(自車) 수요, 실내활동 관련 업종이 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쇼핑(인터넷상거래’ 업종과 ‘PG가맹점’ 업종 등을 합산) 카드매출액은 약 45.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조원 증가(22.7%↑) 하여 카드승인금액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으며,국산신차 판매 카드매출액도 약 9.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조원 증가(41.2%↑)했다.

그 외 통신서비스(+1.85조, 54.8%↑), 슈퍼마켓(+1.42조, 17.0%↑), 가전제품(+0.54조, 16.8%↑), 일반가구(+0.16조, 21.6%) 등 업종이 카드매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실내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증가, 외식감소로 인한 가계의 식료품 소비증가, 소비성 지출감소에 따른 가전제품, 일반가구 등 내구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지출 감소는 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국내·외 여행, 일반음식점, 대중교통 등 외부활동의 감소와 관련한 업종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자료 = 금융위원회

국내·외 여행수요 감소에 따라 항공사 카드매출은 약 0.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4조원 감소(81.2%↓)하였으며, 여행수요 직접관련 주요 업종인 면세점 카드매출도 0.5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49조원 감소(48.8%↓)했다.

또한, 외부활동 감소로 인하여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약 26.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7조원 감소(8.4%↓)하였고 대중교통 카드매출의 경우에도 약 2.6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85조원 감소(24.1%↓)했다.

그 외의 외부활동과 관련성이 높은 학원업종(-0.45조, 13.9%↓), 숙박업종(-0.36조, 19.7%↓) 등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3분기 국내 카드 승인금액은 22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조원(5.4%↑), 전 분기 대비 5.9조원(2.7%↑) 증가하였다"고 말하면서 "업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온라인쇼핑, 국산신차 판매, 통신서비스 등이 증가한 반면, 코로나 19로 인한 대외활동 감소로 인해 항공서비스, 일반음식점, 대중교통 등은 감소하였다"고 전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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