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우려보다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

지난 16일 드디어 미국의 기준금리를 제로금리에서 0.25%P 올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로 낮춘 지 7년 만에 제로 금리 시대 마감을 알리게 되었다.

현재 부동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는 3대 악재인 미국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공급물량 증가에 대하여 살펴볼 예정인데 오늘은 미국금리인상에 대하여 분석해 보도록 하자.

미국금리인상 이유와 영향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실업률과 경제성장률인데 금융위기 이후 10%까지 상승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5%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6% 예상이 된다.

이런 표면적인 이유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신흥국 경제위기를 불러 올 수 있는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인상을 더 늦출 수 없었던 이유는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4조5000억 달러 정도(대략 5300조 원)의 돈을 풀었는데 실제로 시장에 풀린 돈은 그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고 대부분 환매 부 채권으로 미 연방준비제도로 다시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양적 완화 기간 중 강 달러가 된 상황에서 미국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이 될 경우 경기과열에 대한 사전 대응에 대한 의미가 있고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에서 경제를 컨트롤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제로금리는 비정상 상태로 추가 경제위기 시 금리인하 여력이 없기 때문에 금리인하 카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가 조금이라도 회복이 되면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정상화 해 놓는 것이 필요한데 미국 물가 상승이 기대에 못 따라가면서 미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이 어렵다는 부정적이 시각도 있어서 지금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치면 향후 금리인상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해석하긴 해야 하는데 이제 세계 각국은 미국금리인상에 따라 각자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미국금리인상이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다.

과거 미국은 1990년 이후 세 번의 금리인상시기(1994년, 1999년, 2004년)가 있었는데 연간 7-8번에 걸쳐 2%P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렸었는데 이번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16일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타당하다고 보는 기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라 한 발언을 보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목적이 경제를 잡기 위함이 아니라 경제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하면서 비정상인 제로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미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강세가 우려하는 수준으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과거 3번의 미국금리인상 시기에 한국의 주가는 2번은 상승을 하고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하기 보다는 0.25~0.5%P 정도 일정수준 인상 후 6개월~1년 정도 일정기간 동안 미국과 신흥국 경제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2-3년에 걸쳐 2-3%정도 기준금리로 올릴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나라 수출경기 둔화와 글로벌 환율전쟁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단기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에 대하여 너무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미국 금리인상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미국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소폭 인상을 하고 한국의 금리는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지나친 걱정이나 우려를 할 필요는 없고 부동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금자는 만기를 짧게 하는 것이 좋고, 채권투자는 만기보유가 아니면 환매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대출은 장기적으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정금리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당분간 유가, 골드 등 원자재는 상승반전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좀 기다리면서 기회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부동산연구소 김인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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