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 강연을 하고 있는 황창규 회장 모습

KT 황창규 회장이 국내에서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황 회장은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황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개막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황창규 회장이 기조강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시 강조했다. 올해 39회를 맞은 경총 최고경영자 연찬회는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적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이다.

황창규 회장은 ‘안개 속 한국경제, 등대를 찾아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에 걸맞게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한 KT의 노력,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놓칠 수 없는 기회를 잡기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협력을 호소했다.

황 회장은 독일 ‘Industry 4.0’, 중국 ‘중국제조 2025’, 일본 ‘일본재흥전략’, 미국 ‘산업인터넷 컨소시엄’ 등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달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내걸고 IoT, 인공지능, 나노기술, 3D 프린터, 빅데이터 등 기술 진보가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조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서 4차 산업혁명은 ICT와 제조업의 결합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한 단계 진화된 ICT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뿐 아니라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 모든 산업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창조경제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부연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MWC 기조연설에서 5G의 미래를 제시하며, ‘ICT 융합에 의한 글로벌 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황창규 회장은 "창의성을 가진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목포중앙병원을 예시로 스마트 에너지, 유전체 분석과 같은 바이오 인포매틱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로 10%대 중금리 대출상품 준비 중인 K뱅크 등 4차 산업혁명을 위한 KT의 노력을 소개했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에 4차 산업혁명은 ‘완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대기업들은 자기가 속한 산업의 벽을 뛰어 넘는 도전적 협력으로 융합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창의성을 가진 중소기업이 글로벌로 나갈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잘 활용하면 현재의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글로벌 넘버 원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KT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기조강연을 마무리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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