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BRT)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세계의 주요 대중교통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울시도 2004년 이후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도입과 함께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다. 해외도시와의 비교를 통해 서울시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해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간선급행버스 노선 연장은 117.5㎞로 ‘세계 상위권’이나, 시스템 운영은 개선이 필요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7월 대중교통체계의 개편과 함께 도입된 서울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은 36.1㎞ 구간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확장되었다. 그 결과 2014년 기준 총 12개 구간 117.5㎞ 연장을 확보하여 세계에서 6번째로 총 연장이 긴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을 갖춘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상위권 수준의 규모에 비하여 운영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 통행속도 향상, 물리적 시설물(중앙차로 및 정류장) 개선, 저상버스 보급비율 증대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하철과의 효율적 연계는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의 수요증진에 기여

서울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은 비교 대상 162개 도시 중 5위 수준의 높은 이용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연장이 길고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차량의 대수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높은 지하철 공급수준에 따른 상승효과와 버스-버스, 버스-지하철 간 편리한 환승을 도모하는 통합요금제의 시행이 이용수요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유 브랜드와 전용차량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지하철과의 연계 강화가 필요

인구 500만 이상, 간선급행버스시스템 연장 50㎞ 이상을 확보한 도시 중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의 브랜드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문가들은 간선급행버스시스템의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용차량 도입 검토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서울 버스 시스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송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간선급행버스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지하철과의 환승연계를 강화하여 일체화된 대중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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