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무크 열풍...라인 무료 공개강좌 개설 4개월 6만2000여명 수강 신청

▲ K-무크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직장인도 서울대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남학생도 여대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한국형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 ‘K-무크(MOOC, www.kmooc.kr)가 인기다.

지난해 10월 14일 서비스를 시작한 K-무크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올 1월 25일 현재 총 56만8000여 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6만2000여 명이 수강 신청해 강의를 듣고 있다. 인기 요인은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을 통해 우수한 대학의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다는 ‘무크(MOOC)’라는 이름의 뜻에서 찾을 수 있다.

K-무크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누리집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누구나 언제든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무크는 해외에선 이미 몇 년 전부터 유행했다. 에덱스(edX), 코르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등 온라인 공개 사이트에서 하버드, 스탠퍼드, MIT, 프린스턴 등 미국 일류 대학들의 실제 수업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부터다.

K-무크는 정부와 국내 대학이 협력해 선보이는 한국형 무크다. 정부가 지난해 3월 공고를 통해 선발한 10개 대학에 각각 2개 이상 강의를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1억 원씩 지원했다. K-무크 누리집(www.kmooc.kr)에는 현재 서울대를 비롯한 10개 대학의 27개 강좌가 개설돼 있다. 교육부는 강좌 수를 올해 80여 개까지 늘린 뒤 2017년 300개, 2018년 500개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수강생이 들은 강좌는 서울대의 ‘경제학 들어가기’로, 국내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알려진 이준구 교수가 진행하는 이 강의는 서울대 안에서도 명강의로 알려져 있다. 강의는 고용과 물가 등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등 경제학의 기초를 설명한다.

두 번째로 호응도가 높은 강의로는 성균관대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이 꼽혔다. 박 교수는 창의적이라 평가되는 수천 건의 사례를 직접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창의적 사고의 패턴을 설명한다. 이 패턴을 익히면 누구나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강의는 주부, 중고생들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기응·오혜연 교수의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은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개인비서 ‘자비스’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등을 이야기하는 식으로 대중의 눈높이에 맞췄고,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의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이 카우보이 동성애자를 통해 양면적인 남성성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등 수강생들의 토론을 이끌어내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수강생은 각 강좌가 정한 일정 기준(퀴즈, 과제 등 평가 점수)을 충족하면 대학 명의의 이수증도 받을 수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대학에선 무크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사전 학습한 뒤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팀 프로젝트, 토론식 수업 등을 진행하는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 : 역진행 수업방식)’을 활성화할 수 있고, 고등학생 등은 동아리 교재나 진로 탐색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누리소통망(SNS),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수와 다른 지역 거주인, 외국인, 직장인 등이 광범위한 학문 공동체를 구성해 의견을 나누는 소통 채널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박지원
저작권자 © 데일리그리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