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해서 유가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자가 운전자라며  반가운 일일 것이다. 2016년 유가는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이 석유수출을 시작해 유가하락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최근 석유 생산을 감축할 것이란 미국의 발표가 있긴 하나 대세엔 큰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경유와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보니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경유차보다는 휘발유차로 옮겨간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한때 에너지절약의 대명사였던 모닝 같은 소형차의 판매가 줄고 중대형차의 판매가 느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경유가격도 2007년 이후 9년 만에 리터당 1128원(2월 기준)까지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처럼 1500원대 가격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100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 1,000원 미만의 가격에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동향과 주유소 정보를 제공해주는 오피넷에 확인해보니. 부산의 사상구 지역에는 900원대에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여럿 보인다.

이렇게 경유가격이 내려가다 보니, 교통카드 기준 서울 시내버스 요금이 1200원, 지하철 요금이 1250원인 것을 감안할 때, 연비 20km내외까지 나오는 경유차을 이용할 경우 차량 감각 상각비를 배제하면 서울 시내 웬만한 거리는 대중교통보다 경유차로 이동하는 것이 더 저렴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하지만 경유차가 휘발유차나 가스차보다 배출가스가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경유차를 이용하면 당장의 이동비용을 조금 아낄 수 있어도 멀리 내다본다면 환경도 지킬 수 있는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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